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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생활사전시관

서울생활사박물관, 돈의문마을박물관은 60~70년대 서울의 모습이라면, 중구생활사전시관은 같은 시대 인천의 모습이다. 시간여행을 좋아해서 자주 다니다 보니, 신기하거나 새롭지 않고 마치 살았던 듯 정겹고 친숙하다. 아날로그의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중구생활사전시관이다. 

 

중구생활사전시관

중구생활사전시관은 제1관 대불호텔전시관과 제2관 생활사전시관으로 되어 있다. 대불호텔 관람 후, 생활사전시관으로 이어진 문을 열고 나와 계단을 내려와야 한다. 여기가 입구, 첫번째 사진 속 문은 입구보다는 출구에 가깝다. 살짝 복잡한 듯 싶지만, 동선 안내가 잘 되어 있어 화살표를 따라 이동을 하면 된다.

 

중구에 있는 인천역은 경인철도의 종착역

구(區) 제도가 시행된 1968년부터 현재까지의 인천광역시 중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표가 전시되어 있다. 지하 1층이라서 그런가, 아무도 없이 혼자 있으니 으스스한 느낌이 든다.

 

개항과 함께 중구일대는 일본, 청국인들의 거류지가 만들어졌다. 지금의 자유공원이 있는 응봉산을 중심으로 공원이 조성되고 주변에는 외국인 공동거류지인 각국조계가 생겨났다. 근대문물이 들어오면서 중구는 이국적인 도시로 변화했지만,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점차 일본인 위주의 도시가 됐다. 광복 전까지 조선인들은 주체가 아닌 주변인으로 생활을 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이발관 모습

1층은 1960~70년대 중구의 생활상이 전시되어 있다. 중구는 개항 후 서양인 주택, 신흥 부유층의 기와집과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살던 일본집이 많았다. 광복 후 일본인들이 떠나면서 집은 고스란히 남았을 테고, 국내의 적산가옥은 대부분 일반인에게 불하(국가나 공공 단체의 재산을 민간에 팔아넘김)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전시관에서나 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
거실 모습

느낌적인 느낌상, 부유한 집이 아닐까 싶다. 방은 그나마 소박해 보이는데, 거실은 돈냄새(?)가 물씬 풍긴다. 예전에 우리집에도 자개장이 있었다. 그때는 구닥다리라고 무시했는데, 지금은 괜히 버렸나 싶다(버린 사람은 내가 아니라 부모님). 

 

2층에서 본 풍경

1960년대에서 70년대에 이르는 시기 중구의 대표적인 음식점으로는 화선장을 비롯해 이화정, 오부자집, 국제경양식, 천미복집, 금화식당, 한양숯불갈비, 서라벌부대고기, 답동관, 화신면옥, 강서면옥 그리고 일식집 미조리 등 대부분 신포동 일대에 있었다고 한다. 서울사람에게는 다 낯선 이름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인천은 맛집이 많다. 

 

화선장은 인천의 대표 일본식 요릿집으로, 경양식집으로, 주물럭집으로 크게 이름을 날렸다고 한다. 신포동 수제비 골목으로 들어서는 오른쪽 첫 이층집이 옛 화선장 건물로, 지금은 1층은 미용실, 2층은 맥줏집이다.

 

어린시절 문방구는 천국이었다~

국일관같은 대형 극장식 주점이 생겨난 시기는 대략 1970년대 중후반이다. 그 효시는 중구 항동6가 12번지, 인천우체국 옆에 있던 국일관 나이트클럽이다. 유명 가수에, 러시아 무희까지 출연해 인천사람들은 물론 외지 사람들에게까지 회자됐던 밤 문화 유흥점으로 인천 최고의 명물이었다고 한다. 

 

골덴라사, 이름부터 엄청 정겹다~

다른 곳은 그저 눈으로 구경만 했지만, 골덴라사는 다르다. 왜냐하면 의상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옛날교복은 기복, 개화기 의상, 기관사복(여기까지 12,000원), 한복(2만원) 그리고 턱시도와 미니드레스같은 파티복(3만원)에 웨딩드레스(5만원)도 있다. 의상을 대여(1시간)하면 소품은 무료다. 시간여행하기 딱 좋은데, 부끄럼이 많은 1인이라서 그냥 구경만 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영화 포스터
상영중인 영화는 맨발의 청춘

인천의 대표적인 영화관은 100년 역사를 가진 애관극장을 위시해 동방극장, 키네마극장, 인영극장 등이 있었다. 다른 극장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지만, 애관극장은 코로나19이후 관람객 감소로 인한 재정 악화에 매각을 예고했다. 하지만 인천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애관극장 공공매입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다고 한다.

 

서민주점

그때 그시절 중구 신포동 일대에 있었던 서민주점은 대표적으로 염염집, 오술해, 대전집, 충남집, 돼지족과 스지탕으로 유명한 다복집, 전을 잘 부치던 마냥집, 약주본산 신포주점, 대동강, 백항아리집, 밴댕이회를 주로 팔던 북성동 수원집 등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도 영업을 하는 주점은 신포주점, 마냥집, 염염집, 대전집, 다복집 그리고 삼치구이 골목에 있는 인하의 집이다. 백항아리집은 의자 없이 서서 마시는 저렴한 서민주점으로 1990년대 들어서면서 점차 사라졌다. 

 

중구생활사전시관 지하는 중구의 역사를, 1층은 가정집과 식당, 의상점 등 상업시설을, 2층은 극장, 선술집 등 문화생활이 전시되어 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때 그시절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향수는 너무 과하고, 정겨움과 재미를 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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