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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 황태뚝배기해장국

무지 뜨거운데 시원한 국물에 담백한 황태 그리고 쫀득한 가래떡이 만났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한데, 신선한 부추무침을 더하면 완벽해진다. 한끼 식사로도, 해장으로도 다 좋은 황태떡국, 도화동에 있는 황태뚝배기해장국이다.

 

황태뚝배기해장국은 정우빌딩 지하1층에 있지요~

황태는 숙취해소는 기본 피로회복, 두뇌발달, 노화방지 그리고 혈관질방 예방에 좋단다. 이렇게 좋은 걸, 해장으로만 먹을 수 없다. 추운 겨울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 찾았다. 들어갈때는 북적북적했는데, 나올때는 한산하다. 늘 그러하듯, 이번에도 역시나 나홀로 혼밥이다. 사진에도 보이지만, 혼자 오는 혼밥러 은근 많다.

 

메뉴는 단순하지만, 맛은 절대 단순하지 않다.
황태떡국 등장이오~

왼쪽부터 깍두기, 부추무침 그리고 배추김치로 반찬은 늘 3가지다. 메뉴판에 나와 있지만, 국내산 배추와 고춧가루이니 안심하고 마구마구 먹는다. 리필이 가능한데, 개인적으로 부추무침만 추가해서 먹는다. 

 

뚝배기답게 보글보글 끓고 있다.

전메뉴를 다 먹어봤지만, 개인적으로 황태 떡국을 가장 좋아한다. 밥이 따로 나오는 황태해장국은 콩나물이 있어 딱 봐도 해장각이다. 황태만둣국은 기성풍 만두를 사용해서 별로, 황태냉면은 여름에만 먹을 수 있다. 전메뉴 도장깨기를 한 후, 지금은 황태떡국만 먹는다.

 

카레가루처럼 보이는 가루는 구수함의 대명사 들깨다. 그리고 센터를 담당하고 있지만, 국물과 가래떡에게 주연자리를 양보하는 황금빛깔 황태다.

 

황금빛깔 황태에 이어 이번에는 우유빛깔 떡국떡이 등장할 차례다. 국물을 적당히 흡수했지만, 가래떡 본연의 맛도 잃지 않았다. 국수와 달리 후루룩 넘어가지 않지만, 그래도 꿀떡 잘 넘어간다. 

 

황태뚝배기해장국에 가면 언제나 물수건이 나온다. 매운 음식도 아니고, 쌈을 먹는 것도 아닌데 물수건이 왜 나올까 했다. 그런데 땀을 흘리면서 먹는 분들이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음식을 먹을때 땀이 나는 체질은 아니지만, 저 국물 한 숟가락에 알콜땀이 엄청 날 듯 싶다. 황태가 품고 있는 숙취 성분이 국물에 다 들어 있을테니깐.

 

굳이 만둣국을 먹지 않은 두번째 이유는 떡국을 주문해도 만두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문할때 미리 말을 하면 떡국만 준다고 하지만, 만두도 먹고 싶어서 굳이 말하지 않는다. 실수로 만두 속을 터트릴까봐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먹는다. 시원하고 아삭한 깍두기를 더하면 좋다는 건, 안 비밀이다.

 

이제 본 게임을 시작해볼까나~

뚝배기라서 무지 뜨거우니, 초반에는 앞접시에 덜어서 먹어야 한다. 황태를 더한 떡국은 담백함 속 뜨거움과 시원함을 동시에 갖고 있다. 여기에 진한 국물은 텀블러에 담아서 수시로 먹고 싶게 만든다. 

 

3가지 반찬 중 순위를 매긴다면, 배추김치<깍두기<부추무침이다. 살짝 덜 익은 배추김치보다 아삭하게 잘 익은 깍두기가 좋고, 적당히 잘 무쳐진 영양만점 부추무침은 더할나위 없이 좋다.

 

황태떡국의 변신 부추황태떡국

부추무침을 섞지 말고 그냥 올려서 먹는 것도 좋지만, 더 좋은 방법은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뚝배기에 푹 넣어서 먹는거다. 이때가 되면, 리필을 해서 부추 가득 황태떡국을 만들어야 한다. 부추향이 더해진 떡국은 마치 보양식 같다. 

 

남은 국물까지 다 먹겠다는 저 집념을 보라~ 그 많던 떡국을 누가 다 먹었는지, 어느새 빈 뚝배기다. 든든하게 한 뚝배기 했으니, 다음 코스는 낮잠인가? 하지만 현실은 슬프게도 졸린 눈을 부어잡고 일을 해야 한다. 

 

 

▣ 이전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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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 황태뚝배기해장국 황태해장국 국물이 끝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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