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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목동점, 한동안 삼진어묵 부스에 사람이 많더니, 요즈음 대만식 카스테라 부스가 인산인해다. 갈때마다 보게되는 엄청난 인파로 인해, 그 맛이 궁금했었다. 자고로 카스테라란, 폭신폭신, 달달인데, 요건 다를까? 서울에서도 먹지 못했던 카스테라를 부산에 가서 먹었다. 동일 브랜드는 아니지만, 대만식 카스테라는 맞다고 하니, 맛은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싶다. 부산 중구에 있는 대왕 카스테라다.

 


줄서서 기다리는거 정말 싫어하는데, 이번 부산여행에서 2번이나 줄을 서서 먹었다. 첫번째는 바로 요기,  대왕 카스테라다. 여기도 역시나 방송에 나온 곳이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지상파 방송은 뉴스를 시작으로 드라마에 예능까지 멀리하고 있는데, 대왕 카스테라나 나온 생활의 달인은 봤다. 당연히 본방사수는 아니고, 올레티비에서 봤다. 방송은 봤지만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부산토박이인 아이언 가이드의 추천으로 갔다. 그 역시 이곳이 처음이라고 해서 별다른 기대감 없이 갔다.



방송의 여파인지, 원래부터 인기가 좋았는지, 엄청난 줄이다. 인당 한개라는데, 내가 받은 번호표가 134번이다. 얼마나 인기가 많으면, 벌써 100번이 넘었을까 했는데, 무한대로 번호표를 나눠주는게 아니라 140번 까지만 나눠주고 있었다. 한번에 판매할 수 있는 카스테라가 총 140개, 판매가 끝나면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 다시 판매를 하는 거 같다. 아마도 카스테라를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일 듯 싶다. 이렇게 줄을 서서 30여분 정도 기다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만약 조금만 늦었더라면, 2시간을 기다려야 할뻔했다. 



이렇게 먹어야 하는데, 결국 그렇게 먹지 못했다.



서서히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드디어 매장 앞에 줄을 섰다. 기나긴 줄서기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대왕 카스테라라고 하더니, 와우~ 대다나다. 



한 판에서 나오는 카스테라는 총 10개. 



포동포동 귀여운 도장을 꽉 찍어준 후,



카스테라 속으로 생크림을 가득가득 넣어준다. 카스테라는 총 2가지 뿐이다. 일반 카스테라는 5,500원, 생크림 카스테라는 6,500원. 누구나 다 똑같은 선택을 하는 거 같다. "생크림 카스테라 하나요."



드디어 득템. 이제 먹어볼까나.



만약 사자마자 바로 먹었더라면,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보관을 한 후 먹었더라면, 훨씬 좋았을텐데... 하루종인 차 뒷좌석에 처박아두고, 늦은밤 숙소에 도착한 후에는 다른 먹거리에 정신이 팔려 대왕 카스테라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하루가 지난 후에 먹게됐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다 무시하고 먹었던 것이다.



그나저나 크기는 진짜 왕이다. 엄지에서 검지까지 17~18cm 정도 되는데, 카스테라가 훨씬 크다.



내 도장은 까칠한데, 너는 참 귀엽구나. 혼자서 다 먹기에는 너무 많아서 집으로 갖고 오려고 했는데, 냉장보관은 3~4일, 실온보관은 하루란다. 지금 이순간, 다 먹어야 한다. 그래서 시나몬트리 게스트하우스 식구들과 함께 나눠먹었다.



가운데 생크림이 들어 있는 대왕 카스테라. 바로 먹었더라면 훨씬 좋았을텐데, 오랜 시간이 지난 후라서 겉표면이 말라있다.



카스테라의 생명은 폭신폭신 촉촉인데, 생크림이 들어 있는 부분만 그렇고 끝으로 갈수록 퍽퍽한 느낌이 강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먹었던 카스테라와 다른 점은, 생각보다 단맛이 덜했다. 솔직히 빵도 달고, 생크림도 달아서, 극강의 단맛을 느끼겠구나 했는데, 전혀. 이런 맛이었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다 먹을 수 있을 듯 싶다. 진짜 아쉽다. 사자마자 먹었다면,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해서 먹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당장 부산에 갈 수 없으니, 현대백화점 목동점에나 가야겠다. 줄 서서 기다리는 거 참 싫지만, 이번에는 참고 기다려봐야겠다. 


대왕 카스테라를 구입한 후, 차를 탈때마다 방향제처럼 고소하고 달달한 내음이 진동을 했다. 그 냄새를 꾹 참으면서 다음 먹거리 코스로 이동했다. 서울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데, 부산이 본사라고 하니 뭔가 다름이 있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으로 갔다. 삼진어묵 본사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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