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전통시장
고독한 혼밥러의 막국수 찾아 삼만리 (feat. 진부역)
고독한 혼밥러의 막국수 찾아 삼만리 (feat. 진부역)
2018.11.01시작은 지극히 소박했다. 강원도에 왔으니 막국수는 먹어야지. 전통시장이니, 막국수 정도는 당연히 있을거라 그렇게 여겼다. 그저 먹고자한 의지가 강했을 뿐, 겨코 진부역까지 걸어서 가고픈 맘은 없었다. 못찾았던 것일까? 없었던 것일까? 진부오일장 안에 고깃집, 계획은 막국수였지만, 불고기도 괜찮을 듯 싶다. 서울에서는 절대 혼자서 못 먹겠지만, 여기는 강원도다. 지방에 오면 혼밥력은 만렙이 되니, 한번 도전해볼까? 자주 먹었던 거처럼, 자신있게, 당당하게 문을 열었는데, 안 열린다. 훤히 불이 켜져 있으니 영업을 안하는 건 아닌데, 브레이크 타임이다. 같은 곳에 있던 두곳의 칼국수집. 막국수는 없지만, 뜨끈한 장칼국수가 있다. 날도 추우니, 메뉴를 변경하기로 했다. 둘 집 중 어디로 가느냐가 문제인데, 왼..
강원 평창 진부전통시장 비와 오일장 그리고 메밀전
강원 평창 진부전통시장 비와 오일장 그리고 메밀전
2018.10.31딴때는 잘 틀리는 일기예보가, 찰떡을 먹었는지 착착 잘 들어맞는다. 오후에 잠시 온다는 비는 집중호우처럼 퍼붓는다. 그나마 택시로 이동중이라 괜찮았는데, 도착을 했는데도 그칠 줄 모른다. 방수기능이 더 좋을 거 같은, 어른폰으로 대체를 하고 진부전통시장 속으로 들어갔다. 오일장이라서 일부러 날짜를 맞춰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필이면... 진부전통시장은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되었고, 조선시대부터 장이 열리기 시작해 수 백년을 이어온 곳이라고 한다. 아하~ 그래서 시골장터임에도 규모가 참 어마어마하구나 했다. 옛날옛날, 한양에서 강릉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던 장터라고 하니, 지금보다 더 컸을 수도 있을 거 같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비님이 참 야무지게도 오셨다. 바람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