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키다리 연꽃은 우릴 보고 웃지 (in 조계사)
키다리 연꽃은 우릴 보고 웃지 (in 조계사)
2020.08.19조계사 그리고 연꽃 연꽃의 키가 그리 큰지 몰랐다. 물 위로 잎과 꽃만 보여서 작은 녀석(?)인 줄 알았는데,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 연꽃은 성장주사라도 맞았는지 죄다 키가 몹시 크다. 그동안 물 위에 핀 연꽃만 봤지, 저수지가 깊은 줄은 몰랐나 보다. 조계사에 핀 연꽃을 보려면 까치발은 필수다. 기후변화로 인해 역대급 장맛비가 한달이 넘도록 내렸다. 지난달에 물폭탄을 맞으면 조계사에 갔고, 미소를 잃은 연꽃만 보다 왔다. 원래 연꽃은 쨍하고 해뜬날에 봐야하는데, 태양을 피하고 싶어 비오는날 갔다가 개고생만 하고 왔다. 이번에는 태양보다는 비를 피해 흐림과 맑음이 왔다갔다하는 오전에 서둘러 종로로 향했다. 버스에 내려 양산을 쓰고 조계사로 가는 길, 그동안 비가 많이 내려 연꽃이 다 사라지고 연잎만 잔뜩 ..
물폭탄에 조계사 연꽃은 방긋 웃지 않아
물폭탄에 조계사 연꽃은 방긋 웃지 않아
2020.07.28조계사 연꽃 강렬한 햇살이냐? 촉촉한 빗방울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요맘때 조계사에 가면, 만발한 연꽃을 만날 수 있다. 화분에 핀 연꽃이지만, 마치 저수지에 있는 듯 착각을 불러올만큼 엄청나게 많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햇살보다는 부슬비가 날 거 같아 일부러 비가 오는 날에 갔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물폭탄이 떨어지는 날(7월 23일)이었다. 태양을 피하고 싶어 일부러 비를 선택했건만, 하필이면 장마비가 가장 많이 내린 그날을 택했다. 조계사로 향하면서 느낌이 안좋긴 했다. 그래도 혹시나 비가 잦아들기 바라면서 버스를 탔고, 종로1가에 도착했지만 비는그칠 줄 1일 7깡을 하는지 엄청나게 퍼붓고 있다. 다시 돌아갈까? 생각을 안한 건 아니다. 그런데 무슨 똥배짱인지 반대편 버스정류장..
길상사 그리고 여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9-4)
길상사 그리고 여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9-4)
2017.06.30길상사의 봄과 가을에 이어 이번에는 여름이다. 언제 가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지는 곳, 길상사.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빨리 만나고 싶었다. 길상사 그리고 여름 그리고 연꽃이다. 연꽃은 자고로 물이 있어야 한다. 길상사에는 작은 연못이 하나 있다. 고로 길상사에서 연꽃을 보기 위해서는 지장전 아래 있는 작은 연못으로 가야 한다.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작은 화분마다 연꽃이 가득이다. 일찍 온 탓에 연꽃보다는 봉우리가 더 많았지만, 연등이 사라진 자리를 연꽃이 채운 듯 싶다. 입구에서 부터 길상사의 여름은 연꽃이라는 걸 증명하듯이, 작은 화분마다 연꽃보다는 연잎이 만발이다. 짧은 치마와 반바지를 입고 들어가면 안되니, 귀찮아도 랩스커트를 착용해야 한다. 알고 있기에, 더워도 긴바지를 ..
[전남 무안] 회산백련지 - 제철음식이 좋듯, 볼거리도 제철이 좋아~
[전남 무안] 회산백련지 - 제철음식이 좋듯, 볼거리도 제철이 좋아~
2016.06.17제철음식이 좋다는 건 누구다 다 안다. 먹거리만 제철인 줄 알았는데, 볼거리 역시 제철이 가장 좋다. 2개월 후에 갔더라면 정말 정말 좋았을텐데...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멋진 곳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는 꼬~옥 제철에 가야지. 전남 무안에 있는 회산백련지다. 회산백련지는 전체면적이 10만평쯤 되는 동양 최대 백련자생지라고 한다. 일제때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만든 곳인데, 이제는 영산강 종합개발계획으로 그 기능은 거의 상실했다고 한다. 대신 멋진 백련을 볼 수 있게 됐다. 물론 제철에 가야 하지만... 비가 와서 미끄러웠지만, 잘 만들어진 데크길이라 큰 불편은 없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철은 아니지만, 봄에 피는 코스모스처럼 부지런한 연꽃이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