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나들이
별빛이 내려온 장미를 만나다 - DDP 잔디정원!!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62)
별빛이 내려온 장미를 만나다 - DDP 잔디정원!!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62)
2016.03.30서울 야경이 참 좋다고 하지만, 빌딩 숲에서 만나는 야경은 솔직히 좋지만은 않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던가? 멋진 야경 불빛 속에서 오늘도 야근 중인 우리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는 당신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낮에 가도 참 좋지만, 당분간은 밤에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여기저기 예쁜 봄꽃이 피고 있지만, 밤에만 볼 수 있는 멋진 장미는 여기가 아니면 볼 수 없으니깐. LED 조명이지만, 별빛이 내려온 듯한 DDP 잔디정원이다. 매화일까? 목련일까? 아니면 벚꽃일까? 다 틀렸습니다!! 장미꽃입니다. 캔디와 안소니가 좋아했던 화이트장미다. 그러나 생화는 아니고, 조화다. 종이로 만든 장미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서울 한양도성 백악구간 - 떡 본 김에 제사나 지내자!!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9)
서울 한양도성 백악구간 - 떡 본 김에 제사나 지내자!!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9)
2016.02.16목적지는 서울 하늘아래 마지막 달동네인 북정마을과 심우장이다. 그런데 가는 길을 살펴보니, 서울 한양도성 백악구간을 조금 맛볼 수 있기에, 떡 본 김에 제사를 지내기로 했다. 그런데 괜한 짓을 했구나 후회했다. 마을버스로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곳을 왜 이렇게 고생을 했을까? 백악구간과 인왕산구간이 엄청 힘들다고 하더니, 역시 그 말이 맞나보다. 그런데 내가 걸었던 백악구간은 새발의 피라고 한다. 이눔의 저질체력, 운동이 강력히 필요해~ 혜화문에서 북정마을까지 성곽길을 이용해 걸어가도 좋지만, 한성대입구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한번에 쉽게 갈 수 있다. 그렇구먼 그렇군.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직진이 아니라 나오자마자 뒤로 돌아서 조금 걷다가, 우회전을 해서 직진을 하면 혜화문을 만나게..
광명 전통시장 - 다양한 먹거리가 넘쳐 나는 곳!!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8)
광명 전통시장 - 다양한 먹거리가 넘쳐 나는 곳!!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8)
2016.02.05다 먹어주겠어라는 마음으로 갔다가, 고작 한끼만 먹고 왔다. 먹고 싶은 먹거리가 참 많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광명 전통시장은 설 대목이었다. 엄청난 인파로 인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바람에 아웃 포커싱, 구도, 초점같은 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빠른 스피드만이 필요했을 뿐이다. 이번 나들이는 사전답사 + 설날 장보기 모습이라고 해야할 거 같다. 본격적인 고독한 먹블은 명절이 지나고 다시 가는 걸로... 전통 시장의 자부심. 광명 전통시장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설 명절이라고 하더니, 한산하네. 역시 경기가 많이 안 좋구나" 이랬다. 그런데 왠열~ 설 대목 한복판에 내가 있었고, 날짜를 잘 못 잡은 내 자신을 한탄했다. 그래도 왔으니, 광명시장의 다양한 먹거리 탐방에 나섰다. 얼마전 백종원의 ..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5 - 메리 크리스마스!!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7)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5 - 메리 크리스마스!!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7)
2015.12.23청계천에서 하고 있는,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5. 연인들의 천국이라 갈까 말까 고민 고민하다가, 후다닥 사진만 찍고 오자는 맘으로 댕겨왔다. 그런데 후다닥은 커녕, 혼자왔음에도 불구하고 푹 빠져버렸다. 이래저래 뒤숭숭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이니깐 하루쯤은 즐겨도 괜찮겠지. 주말은 엄청난 인파로 인해 엄두가 나지 않아 평일에 왔건만, 역시 사람이 많다. 이런 좋은 볼거리를 놓칠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 다들 나와 같은 맘인지,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까지 참 많이들 나오셨다.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시작하는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5(12월 12일부터 2016년 1월 10일까지), 도착하니 가장 먼저 눈길을 잡는건 일루미네이션 통로였다.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으나, 서로 찍어주기 바쁜 연..
늦가을의 정취 올림픽 공원 - 후반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6)
늦가을의 정취 올림픽 공원 - 후반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6)
2015.11.14세계평화의 문, 엄지손가락, 몽촌해자 음악분수, 대화, 몽촌토성 산책로를 지나, 올림픽공원 후반전 시작. 아직 전반전을 못 봤다면 전반전 먼저 보기. 요렇게 한 손에는 지도를, 다른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잘 찾아 다녔는데, 글쎄...(자세한 내용은 잠시후에) 올팍에서 가장 명물이니 뜸 들이는 시간이 필요한 법. 2015 가을 단풍은 멀리서 보는게 더 좋다.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그러나 나는 혼자다. 이제는 부럽지도 쓸쓸하지도 않다. 적응력이 너무 탁월한가?! 제 6경 나홀로나무. 나홀로 나무(왕따나무)가 홀로 서있게 된 것은 1985년 86서울 아시아경기 대회와 88서울올림픽대회를 앞두고 몽촌토성 안에 있던 30여채 민가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키가 크고 모양이 예쁜 나홀로나무만 남기고 ..
늦가을의 정취 올림픽 공원 - 전반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6)
늦가을의 정취 올림픽 공원 - 전반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6)
2015.11.132UE8WJQDJB 떠나가는 가을에게 잘 가라고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찾은 곳. 지난 봄에 제대로 못본 9경을 만나기 위해 찾은 곳, 올림픽 공원이다. 올림픽 공원 구경은 도심속 쉼터인 올림픽공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선정된 9개 장소를 의미하며, 동시에 구경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엑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오면 넓디 넓은 올림픽 공원 광장이 나온다. 완연한 가을을 선물로 주기 위해 울긋불긋 꽃단장을 마친 올림픽공원이다. 올림픽공원 9경코스 안내도(3.5km)다. 올림픽공원 조각코스(1.9km)는 내년 가을 숙제로 남겨두기로 했다. 제 1경 세계평화의 문. 88서울 올림픽 정신을 기리기 위한 건축가 김중업의 작품이란다. 높이는 24m, 폭 37m, 전면 길이 6..
환구단(圜丘壇) - 대한제국이 황제국임을 알리기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5)
환구단(圜丘壇) - 대한제국이 황제국임을 알리기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5)
2015.11.02예로부터 천자라고 주장해 온 중국이나 천황이라고 주장해 온 일본과 대등한 자격으로 서기 위해 황제국의 위용을 과시하는 한편, 서구 열강에 대해 독립적인 국가상을 보여주고자 했던 정치적ㆍ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곳. 그러나 일제가 조선총독부 철도호텔을 세우면서 환구단을 제거하더니, 여전히 훼손된 채 롯데호텔 내에 자리잡고 있는 곳. 환구단(圜丘壇)이다. 롯데호텔 내에 있다고 하더니, 주차장을 지나 깊숙히 안쪽으로 들어가야 나왔다. 자랑스런 우리 유적지인데, 호텔에, 높은 빌딩 숲에 있다보니 접근성이 떨어져 보인다. 이따가 원래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겠지만, 저 작은 문을 통해 보이는 건 환구단이 아니라 황궁우(皇穹宇)라는 3층 팔각정이다. 황궁우로 들어가기 전에 왼편을 보면, 3개의 돌로 만들어진..
심산 김창숙 기념관 - 개방적이며 올곧은 마지막 선비이자 독립운동가!!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3)
심산 김창숙 기념관 - 개방적이며 올곧은 마지막 선비이자 독립운동가!!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3)
2015.10.13참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작가 이박사의 이이제라는 팟캐스트가 없었다면 정확한 우리 근현대사를 몰랐을 것이다. 국정교과서에 나온 내용이 전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창피하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알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독립운동가 기념관을 지난 3월에 다 다녀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심산 김창숙 기념관과 우당 이회영 기념관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서울고속터미널로 가는 버스에서 수십번도 더 들었던 심산문화센터 정류장이 바로 심산 김창숙 기념관이라는 사실, 이런 바부. '너무 늦게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유림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마지막 선비 심산 김창숙 선생을 만나러 가자. 총 3층 건물로 전시실은 1층에 있다. 나머지는 교육실, 대강당, ..
국립 4·19 민주묘지 - 학생과 시민들이 이룩한 승리의 역사!!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2)
국립 4·19 민주묘지 - 학생과 시민들이 이룩한 승리의 역사!!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2)
2015.10.07특정 주도세력이 없이 학생과 시민들이 부정선거와 부패한 권력에 대한 자발적으로 봉기한 1960년 4월 19일 저항운동, 바로 4·19혁명이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 손으로 만든 승리의 역사다. 그러나 피의 화요일로 만든 승리의 역사는 5·16군사쿠데타로 끝이 났다. 그리고 지금, 시간은 다시 거꾸로 가고 있다. 당신들이 만든 역사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도 못한채 말이다. 국정교과서 세대였던 나는 4·19혁명을 4.19의거로 배웠다. 의거(義擧)의 사전적 의미는 정의를 위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의로운 일을 도모함이다. 그러나 4·19는 의거가 아니라 혁명이다. 혁명(革命)은 기존의 사회 체제를 변혁하기 위하여 이제까지 국가 권력을 장악하였던 계층을 대신하여 그 권력을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탈취하는..
한강 서래섬 - 서울, 가을 그리고 메밀꽃 필 무렵!!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1)
한강 서래섬 - 서울, 가을 그리고 메밀꽃 필 무렵!!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1)
2015.10.03오늘부터 내일(4일 일요일)까지 서울 한강 서래섬에서 '2015 한강 서래섬 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강원도 봉평에 가야 볼 수 있는 메밀꽃을 서울에서 볼 수 있다니, 아니 갈 수 없는 법. 그러나 축제 기간에는 엄청난 인파로 인해 메밀꽃보다 사람을 더 많이 볼 거 같아, 어제 다녀왔다. 다행히 사람은 없었는데, 목요일에 내린 엄청난 비로 인해 고개 숙인 메밀꽃이 너무 많았다.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비 오기 전 날 갔을텐데 아쉽다. 그래도 서울에서 메밀꽃을 볼 수 있으니, 내년 가을 더 멋드러진 메밀꽃을 기대하면서, 2015 한강 서래섬 메밀꽃 필 무렵 시작!! 가을의 정석이다. 서래섬까지 가려면 한참 걸어야 하지만, 이렇게 멋진 가을 하늘이 반겨주니 기분이 너무 좋다.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 동영상..
서울 한양도성 낙산구간 - 가을 그리고 성곽길 그리고 야경!!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0)
서울 한양도성 낙산구간 - 가을 그리고 성곽길 그리고 야경!!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0)
2015.10.01지난 3월 서울 한양도성 남산구간을 갔다 온 후, 전체 성곽길 나들이를 꼭 하자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참 빨리도 갔다 왔다. 아직 더 가야할 구간이 남아 있지만, 시작이 반이니깐 낙산구간을 시작으로 한양 도성 길을 밟아야겠다. 서울 한양도성 낙산구간은 낮보다는 밤에 가고 싶었다. 기분 좋은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밤, 든든한(?) 두 다리와 소니 미러리스와 함께 거침없이 걸었다. 서울 한양도성 낙산구간은 혜화문에서 흥인지문까지 총 2.1km 거리다. 혜화문을 시작으로 카톨릭대학 뒷길 - 장수마을 - 암문 - 낙산공원 놀이마당 - 이화마을 - 한양도성박물관 - 동대문 성곽공원 - 흥인지문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몰라도 된다. 혜화문에서 성곽만 보고 걸어도 흥인지문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낙산구간은 혜화문에서 ..
길상사 - 요정 대원각 그리고 법정스님!!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9-1)
길상사 - 요정 대원각 그리고 법정스님!!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9-1)
2015.09.25서울 대표 부자동네인 성북동, 땅값만 해도 어마어마 할텐데 그 곳에 고즈넉한 사찰이 하나 있다. 설마 이런 곳에 절이 있을까 하면서 3년 전 처음 그곳에 갔었다. 그 이후부터 답답한 일이 있거나, 머리가 무거울때면 가끔씩 길상사로 간다. 간혹 극락전에 들어가 절을 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냥 걷는다. 무소유는 절대 못하지만, 무생각으로 걷다보면 어느새 머리 속에 꽉 들어찬 잡생각들이 하나둘 정리되면서 개운해진다. 절이 들려주는 소리를, 향기를, 가르침을, 오롯이 혼자서 느끼고 싶은 곳, 길상사. 무소유의 가르침을 배워야 하는데, 이번에도 혼자서 독차지하고 왔다. 길상사를 알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하는 이름이 있다. "요정 대원각", 원래 이곳은 제 3공화국 시절 국내 3대 요정 중 하나였던 대원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