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나들이
봄에 다시 만난 항동기찻길 & 푸른수목원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74)
봄에 다시 만난 항동기찻길 & 푸른수목원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74)
2017.04.18가을에 만났던 항동 기찻길과 푸른수목원, 3년이 지나 봄에 다시 만나러 갔다. 가을과 봄, 다름의 차이를 느끼고 왔다. 더불어 미세먼지 하나없는 파란 하늘까지, 오랜만에 봄다운 봄을 만나고 왔다. 댕댕댕~ 기차가 오면, 저 빨간 막대가 내려올텐데... 여기는 더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이다. 기차는 없지만, 기찻길은 남아 있기에 맘놓고 선로에서 뛰어놀 수 있다. 항동기찻길, 그 시작은 이런 모습이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는 운치라고 있지, 이건 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망하지 마시길. 기찻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면 낭만적인 기찻길이 나온다. 확실히 봄은 봄이다. 살짝 옅은 녹색이지만, 푸르름과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내리쬐는 햇살도 따스하니, 걷기 참 좋다. 삭막한 철길 사이로 작은 제비꽃과....
[3·1절 이야기] 기억의 터 - 잊지않겠습니다!!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72)
[3·1절 이야기] 기억의 터 - 잊지않겠습니다!!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72)
2017.03.01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으며,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지난주 김복동 할머니를 멀리서나마 직접 뵙고, 다시한번 다짐했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영원히 잊지 말자고. 위안부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해 만든 기억의 터. 스산한 바람이 부는 그 곳에서, 기도했다. 꽃 피는 봄이 찾아오듯, 우리 할머니에게도 새봄이 찾아 왔으면 좋겠다고... 위안부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한 작년에 조성된 기억의 터. 원래 이 곳은 일제시대 통감관저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처음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를 일본 조선 침략의 교두보인 통감관저 자리에 세운다는 것은 모욕으로 거부감까지 들었다. 그러나 동시에 이것은 전혀 다른 의표를 찌르는 탁월한 역발상일 수 있음을 깨달았다. 통감관저는 일본군 위안..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6 - Good bye!!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71)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6 - Good bye!!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71)
2016.12.30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연말 서울나들이는 청계천이다.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6, 갑갑하고 답답한 시국이지만, 기분전환은 필요한 법. 추운 겨울밤, 빛으로 물든 청계천에서 잠시나마 연말 분위기를 만끽했다. 누군가 다음달은 2017년 1월이 아니라, 2016년 13월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새해를 뒤숭숭한 기분으로 맞이하고 싶지 않다.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6, 1월 1일까지 한단다. 작년처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갔어야 했는데, 그날은 같은 광장이지만 청계천이 아니라 광화문에서 보내는 바람에 조금 늦게 갔다. 커플천국이 되기 전에 서둘러 봐야하기에, 일몰시간에 맞춰 도착을 했다. 다 내꺼였으면... 빈 박스가 아니었으면... 올해가 2회째라고 하더니, 작년보다 더 나아진 거..
2016 고궁의 가을 - 덕수궁!!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70)
2016 고궁의 가을 - 덕수궁!!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70)
2016.11.28어느덧 계절은 가을을 지나 겨울이 왔다. 아직은 늦가을이라고 하고 싶은데, 영하의 날씨로 인해 너무 춥다. 통합궁궐권이 딱 하나 남았는데, 손도 시럽고 발도 시럽도 나가기 귀찮다. 만약 누군가가 하라고 시켰다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안했을텐데, 나와의 약속인지라 밖으로 나갔다. 경희궁을 시작으로 돌담길을 지나 덕수궁이 원래 계획이었으나, 요건 살짝 수정을 했다. 그냥 덕수궁만 보는 걸로... 2016년 고궁의 가을 마지막은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덕수궁이다. 조금만 일찍 올걸, 수문장 교대식이 막 끝났을때 도착을 했다.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를 지나쳐 후다닥 안으로 들어갔다. 뜬끔없는 시리즈, 고궁 물품보관함은 어디에 있을까? 덕수궁은 입장하자마자 왼편에 보이는 안내소 옆으로 작..
2016 고궁의 가을 - 창경궁!!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67)
2016 고궁의 가을 - 창경궁!!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67)
2016.11.042016 고궁의 가을 두번째 이야기는 창경궁이다. 고궁 중에서 가장 큰 연못이 있는 곳으로 경복궁도 향원지가 시작이듯, 창경궁도 춘당지부터다. 경복궁과 달리, 창경궁의 휑한 궁터만 보면 괜히 눈 앞이 흐려진다. 스산한 가을에 떠난 창경궁. 서울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다. 창경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단 관련글을 클릭해주세요. 홍화문에서 옥천교를 건너 명전문을 지나 명정전으로 가야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춘당지를 먼저 보고 싶으니, 홍화문을 지나 우회전을 했다. 사진에서 오른쪽 끝에 보관함이 있다. 카메라에, 카메라를 뺀 가방에, 그냥 가방까지 어깨를 무겁게 하고 다녔는데, 역시 아는게 힘이다. 입구에 있는 직원분에게 사물함을 이용한다고 말하고, 이름과 연락처를 기록하면..
2016 고궁의 가을 - 경복궁!!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66)
2016 고궁의 가을 - 경복궁!!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66)
2016.10.31올해 가을 단풍나들이는 고궁이다. 풀프레임 카메라도 새로 장만했으니, 2년전 그때처럼 가는게 당연지사. 가을 고궁은 어떤 모습일까? 한달동안 펼쳐질 고궁의 가을, 부산 이야기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보내야겠다. 그 시작은 고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경복궁이다. 비가 오지 않기를, 미세먼지가 없기를, 우주의 기운까지 모아모아서 기도를 드렸건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님이 오셨다. 이런 된장~ 고궁 단풍시기에 맞춰 떠나야 하는데, 그 시작부터 엉망이다. 우주의 기운은 아무에게나 오는게 아닌가 보다. 하긴 비정상의 정상화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다행히 비는 그쳤는데, 하늘은 여전히 구름만 가득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카메라를 챙기고 나섰는데, 여전히 구름은 많지만 먹구름은 아니고 서서히 파란..
2016 코스모스는 안양천에서~ 고척교 구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65)
2016 코스모스는 안양천에서~ 고척교 구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65)
2016.09.26안양천의 봄은 벚꽃, 유채꽃 그리고 튤립이었다. 폭염이 심했던 여름을 지나, 가을 안양천은 코스모스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안양천. 예전에는 악취가 심했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계절마다 새로운 볼거리를 안겨주는 곳이 됐다. 가을 대표꽃 코스모스를 만나러, 안양천 고척교 구간으로 고고~ 여기저기 코스모스 소식이 들려오는데, 굳이 멀리 갈 필요가 있을까 싶다.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는 그곳으로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가볍게 나섰다. 안양천 고척교에서 구일역 구간에 가득 피어 있는 코스모스. 반갑다~ 고척스카이돔 구장을 배경으로 찰칵!! 여리고 여린 코스모스. 진한 분홍이도, 연한 분홍이도, 순수 백색이도 다 코스모스다. 누가 누가 더 예쁜가, 뽐내기 할 필요가 없다. 너희들은 다 예쁘니깐. 파란하늘이..
길상사 그리고 가을 그리고 꽃무릇!!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9-3)
길상사 그리고 가을 그리고 꽃무릇!!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9-3)
2016.09.14작년에 처음 알게 된 꽃무릇.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정읍 내장사에 가야 꽃무릇 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작년에는 못 갔으니, 올해는 세곳 중 한곳은 꼭 가보려고 했는데, 올해도 작년처럼 서울에서 꽃무릇을 만날 수 있는 길상사로 향했다. 길상사의 4계절을 담아보려고 했던 나의 다짐은, 여름 연꽃을 담지 못해 실패했다. 그래도 가을의 시작 꽃무릇은 꼭 담고 싶다. 작년에는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지기 시작하는 꽃무릇을 만났다. 올해는 늦지 않기 위해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촬영날짜는 13일, 아마도 15일부터 절정인 듯 싶은데, 명절 연휴에는 올 수 없을 거 같아, 미리 댕겨왔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심호흡 한번 하고 들어갔다. 와~ 와~~ 와~~~ 감탄사 밖에 나오지 ..
선잠단지 & 최순우 옛집 - 길상사 갈때 같이 봐요!!
선잠단지 & 최순우 옛집 - 길상사 갈때 같이 봐요!!
2016.04.21한성대입구역에서 02 마을버스를 타고, 길상사로 가던 중 만난 개나리, 그런데 개나리 뒤로 뭐가 보이는데, 뭘까? 뭐지? 뭐니? 그래서 길상사 나들이가 끝나고 한성대입구역까지 마을버스가 아닌 걸어서 내려왔다. 궁금증을 풀어야하니깐. 개나리 숲을 지나니, 뭘까? 뭐지? 뭐니의 정체가 나왔다. 이곳은 유적지로 선잠단지다. 선잠단은 조선시대 역대왕비가 누에를 길러 명주를 생산하기 위하여 잠신으로 알려진 서릉씨를 배향하는 단(壇)을 쌓고 제사지내던 곳이다. 이 단은 조선시대 1471년(성종 2)에 처음 쌓은 것으로 단을 쌓은 방법은 사직단(社稷壇)과 같게 하였으나 단의 남쪽에는 한 단(段) 낮은 댓돌이 있고, 그 앞쪽 끝에 상징적인 뽕나무를 심고 궁중의 잠실에서 키우는 누에를 먹이게 하였다. 이러한 의식은 매년..
길상사 그리고 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9-2)
길상사 그리고 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9-2)
2016.04.18작년 가을 꽃무릇으로 시작된 길상사의 사계는 나름 혼자만든 장기프로젝트다. 그 두번째 이야기는 길상사 그리고 봄이다. 다양한 봄꽃과 색색의 연등이 주는 화려함 감동, 혼자 보기 정말 아깝다. 저 높은 곳에 연등이 있다니, 화려한 감동은 입구에서부터 시작됐다. "요정 대원각", 원래 이곳은 제 3공화국 시절 국내 3대 요정 중 하나였던 대원각이었다. 요정의 주인이었던 고 김영한은 노년에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 받아 스님을 친견한 뒤 당시 시가 1,000억원이 넘는 대원각을 시주하겠으니 절로 만들어 주기를 청하였다고 한다. 10여 년에 걸쳐 사양하는 스님에게 받아주기를 거듭 청했고, 결국 1995년 그 뜻을 이루게 되었다.1997년 12월 14일 대원각이 길상사가 되던 날 그녀는 법정스님으로 염주 하..
2016 벚꽃은 안양천에서~ 신정교에서 오목교 구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63-1)
2016 벚꽃은 안양천에서~ 신정교에서 오목교 구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63-1)
2016.04.06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 그냥 좁은 길에 핀 벚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구야~ 이리도 좋은 걸 이제서야 알게되다니, 가까이에 이런 곳을 두고 그동안 너무 먼곳만 다녔다. 한적한 곳은 아니지만, 여의도에 비해서는 확실히 붐비지 않는다. 체력이 튼튼하다면 안양천을 다 걸어봐도 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본인이 가기 편한 곳을 정해, 그곳에서 벚꽃을 그리고 봄을 즐기면 되기 때문이다. 오금교에서 신정교가 워밍업이었다면, 신정교에서 오목교는 그야말로 벚꽃월드다. 들어가는 순간부터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만났기 때문이다. 만개한 벚꽃으로 인해 완성된 벚꽃터널, 출구가 안보여도 좋다. 이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으니깐. 구간만 다를뿐, 벚꽃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분명히 같은 벚꽃인데 구..
2016 벚꽃은 안양천에서~ 오금교에서 신정교 구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63)
2016 벚꽃은 안양천에서~ 오금교에서 신정교 구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63)
2016.04.05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하지만, 나에게 4월은 참 바쁜 달이다. 매일 아침 일기예보를 체크해야 하고, 혹시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을 해야 한다. 첫번째 비는 풍성하게 만들어 주지만, 두번째 비부터는 엔딩을 재촉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에 내린 봄비로, 뿌연 하늘은 파란 하늘이 되었고, 듬성듬성 보이던 벚꽃은 드디어 만개를 했다. 그동안 벚꽃하면 여의도였는데, 이제는 안양천이다. 35.1km나 되는 안양천을 다 갈 수 없기에, 오금교에서 신정교, 신정교에서 오목교 그리고 오목교에서 목동교로 나들이 코스를 짰다. 그 첫번째는 오금교에서 신정교 코스다. 생각보다 벚꽃이 없어서 너무 일찍 왔나 했는데, 잠시 후 틀렸다는 걸 알게 됐다. 안양천 유역에는 경기도 7개시(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광명시, 시흥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