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뼈해장국이 아니라 뚝감이라 불러주세요~ 당주동 광화문뚝감
뼈해장국이 아니라 뚝감이라 불러주세요~ 당주동 광화문뚝감
2024.03.29당주동 광화문뚝감 국물이 리필이 되면 감자탕, 그렇지 않으면 뼈해장국이라고 한다. 보글보글 끓여서 먹으면 감자탕, 보글보글 끓여서 나오면 뼈해장국이라고 생각한다. 부르는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음식이다. 그런데 뚝감은 처음이다. 줄임말로 뚝은 뼈해장국을 담은 그릇에서, 감은 감자탕의 감이 맞다. 역시나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음식이라는 거, 당주동에 있는 광화문뚝감이다. 당주동보다는 광화문이 더 익숙한 동네이다. 줄 서서 먹는 식당이라고 하더니, 12시 30분 무렵에 왔는데 긴 줄이 있다. 기다리는 거 딱 싫어하는 1인이라서, 동네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1시가 넘어서 오니 줄이 사라졌다. 밖에서 봤을 때는 아담한 밥집인 줄 알았는데, 공간이 꽤나 넓다. 이런데도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다니..
7,000원의 행복한 가정식백반 양평동 서천식당
7,000원의 행복한 가정식백반 양평동 서천식당
2024.03.25양평동2차 양평동서천식당 고물가 시대, 당신의 얼마짜리 밥을 먹고 있나요? 예전에는 5,000원만 있어도 충분했는데, 요즈음 만원을 웃돈다. 그런 세상에 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착한 가격에 맛도 있는 그런 밥집 어디 없을까? 가정식백반 가격만 보고 맛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았다. 양평동2가에 있는 양평동서천식당이다. 양평동서천식당 본점으로 되어 있어 체인점이 아닐까 의심했다면 걱정하지 마시라~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별관이 있을 뿐이다. 백반의 장점은 매일 반찬이 바뀌는 시스템이라 메뉴를 고르지 않아도 된다. 단, 맛이 겁나 있어야 한다. 문 앞에 오늘의 찌개가 나와있고 인스타에 매일 상차림이 업로드 된다고 한다. 2,000원을 추가하면 가지미구이를 먹을 수 있다는데..
두툼한 돼지고기와 새콤한 배추김치의 만남 공덕동 백채김치찌개
두툼한 돼지고기와 새콤한 배추김치의 만남 공덕동 백채김치찌개
2024.03.18공덕동 백책김치찌개 마포공덕점 지극히 개인적인 외식의 기준은 집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말한다. 그러다 보니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메인으로 고르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 엄마표 김치찌개에는 라면사리를 넣을 수 없기에, 둘 다 먹고 싶을 때는 밖으로 나간다. 라면과 밥에 살코기가 가득 들어있는 김치찌개까지 공덕동에 있는 백채김치찌개다. 공덕역과 마포역 사이 김치찌개로 겁나 유명한 밥집이 있다. 노포이자 줄서서 먹는 곳인데, 큼직한 돼지고기에는 비계가 가득하고 오래 끓여서 김치는 무르다. 비계를 못 먹고 아삭한 김치를 좋아하다 보니 두어 번 방문을 하고 발길을 끊었다. 근처에 갈만한 김치찌개 집이 없을까 물색을 하던 중, 백채김치찌개가 나왔다. 체인점이라서 살짝 거시기(?) 하지만, 마포..
매운등갈비에 메밀전 좋아쒀~ 가산동 두꺼비식당 (in 현대아울렛)
매운등갈비에 메밀전 좋아쒀~ 가산동 두꺼비식당 (in 현대아울렛)
2024.03.15가산동 두꺼비식당 현대아울렛가산점 지역에서 유명해진 식당은 그곳에 가야만 먹을 수 있다? 아니다. 체인점을 늘려서 굳이 그 곳에 가지 않아도 먹을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은 전자였으면 좋겠지만, 후자도 나쁘지 않다. 멀리 가지 않고도 먹을 수 있으니깐. 두꺼비식당은 충북 제천에서 겁나 유명한 식당이라는데, 제천이 아니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현대아울렛가산점으로 향했다. KT VIP는 일 년에 6번 영화(2D)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예전에는 12번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영화관 나들이를 했는데, 이제는 잘 선별해서 가야 한다.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은 찾는 이가 별로 없다고 해야 할까나? 전날 예매를 해도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즐겨 찾고 있다. 영화관과 같은 층에 밥집이 있다 보니 아..
멍게비빔밥을 먹으니 봄이 왔네 봄이 와~ 공덕동 락희옥
멍게비빔밥을 먹으니 봄이 왔네 봄이 와~ 공덕동 락희옥
2024.03.08공덕동 락희옥 마포본점 봄의 전령사로 도다리쑥국을 먹었는데, 사실 도다리의 제철은 6~9월이다. 그런데 왜 먹느냐? 여린 봄쑥은 지금이 아니면 먹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로, 해산물을 기준으로 봄의 전령사는 도다리보다는 멍게다. 바다향 가득 품고 있는 주황빛깔 멍게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공덕동에 있는 락희옥 마포본점이다. 락희옥은 2020년에 처음 알았고, 그때부터 봄소식이 들려오면 어김없이 멍게비빔밥을 먹으러 간다. 왜냐하면, 별다른 양념 없이 오롯이 멍게만으로 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참기름은 인정, 하지만 초고추장과 같은 강한 녀석은 멍게 맛을 해쳐서 싫다. 락희옥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 한산한 분위기에서 혼밥을 즐기기 위해 언제나 느즈막에 간다. 전체적으로 사악한 가격..
24시간 영업에 김치찜 1인분 주문이 가능한 여의도동 장독대김치찌개
24시간 영업에 김치찜 1인분 주문이 가능한 여의도동 장독대김치찌개
2024.03.06여의도동 장독대김치찌개 찌개와 달리 찜은 대체로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위대하다면 3인분도 거뜬히 먹을 수 있겠지만, 보통의 위를 갖고 있기에 혼자서 2인분은 무리다. 외식으로 김치찜을 먹은 적이 거의 없는데, 1인분이 가능한 밥집을 찾았다. 여의도동에 있는 장독대김치찌개이다. 홍우빌딩은 유튜브 또간집에 나왔던 가양칼국수가 있는 건물이다. 원래는 버섯매운탕을 먹으려고 했다. 아는 곳이자, 아는 맛이니깐. 하지만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기에 지하로 내려가지 않고 건물 1층을 서성이다가 까칠한 레이다에 장독대김치찌개가 딱 걸렸다. 간판을 보니, 100% 무농약 배추에 24시간 영업이며 브레이크타임이 없다는 의미일 거다. 솔솔 풍기는 김치 내음도 좋고 북적북적 사람도 많다. 그런데 문제는 1인분..
만원의 든든함 한우우거지탕 효창동 효가옥
만원의 든든함 한우우거지탕 효창동 효가옥
2024.03.04효창동 효가옥 고물가 시대에 국밥 한 그릇에 만원이면 가성비가 좋다고 해야 하나? 그냥 국밥도 아니고 한우가 들어있으니 갓성비라고 해야 하나? 고기 양은 섭섭하지만, 우거지는 푸짐하다. 효창동에 있는 효가옥에서 만원의 행복보다는 든든함 한우우거지탕이다. 독립운동가의 묘역이 있는 곳에 운동장이라니 언발란스한데, 이유가 있다. 1956년 효창공원에 있는 독립운동가의 묘를 다른 곳으로 이장하고 그 자리에 운동장을 건립할 계획을 했는데 사회기관단체, 여론, 국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런데 그해 6월 아시아 축구 선수권대회 유치가 확정되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은 이곳에 축구 경기장을 짓도록 지시했다. 효가옥은 효창운동장 1층에 있는 밥집이다. 혼밥을 할 때, 가능한 12시는 피하려고 한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
대방어회를 먹으며 겨울을 보내다! 공덕동 김재운초밥사랑
대방어회를 먹으며 겨울을 보내다! 공덕동 김재운초밥사랑
2024.02.28공덕동 김재운 초밥사랑 벌써 봄꽃 소식이 들려오는 남쪽마을과 달리, 서울은 겨울에서 봄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 2월 28이면 봄이라고 해야 할까나? 바람은 여전히 차갑지만, 봄은 확실히 오고 있다. 새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가는 겨울과 안녕을 해야 한다. 공덕동에 김재운초밥사랑에서 대방어회를 먹으며 겨울을 보냈다. 입구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메뉴판을 바라보면서, 맨 윗줄에 있는 사랑초밥을 먹어야지 했다. 살짝 부족하다 싶으면, 사이드메뉴에 있는 새우튀김이나 감자고로케 중에서 하나는 선택해야지, 이때만 해도 오직 초밥만 생각했다. 거대한 녀석(?)이 등장할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혼밥이니 바쁜 점심시간은 피하는 게 매너라 생각하는 1인이다. 한가하다면 굳이 피할 이유가 없지만, 붐비는 밥집을 주로..
기계로 뽑은 면발에 맑고 깔끔한 멸치우동 당산동 우동가게
기계로 뽑은 면발에 맑고 깔끔한 멸치우동 당산동 우동가게
2024.02.23당산동 우동가게 일본식 우동 면발보다는 덜 오동통하고, 잔치국수의 면발보다는 오동통하다. 굵기도 길이도 자유로운 손칼국수와 달리, 다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면발이 일정하다. 당산동에 있는 우동가게는 기계로 면을 뽑아 우동을 만드는 우동집이다. 식당명만 듣고 무슨 음식을 파는 곳인지 모를 때도 있지만, 우동가게는 말하지 않아도 압니다~ 이름 그대로 우동을 파는 밥집이다. 예전에는 혼밥에 혼술까지 자주 했는데, 어쩌다 보니 4년 만에 왔다. 너무 오랜만에 왔지만 그래도 단골이었으니 주인장이 기억해줄까? 참, 우동가게는 주인장이 혼자 운영을 하는 곳이라 물만 셀프가 아니라 주문부터 계산, 반찬, 음식 운반까지 다 직접해야 한다. 점심시간 즈음에 도착해서 잠시 기다려야 했지만, 짜증보다는 반가움이 더 컸다...
짬뽕은 역시 빨간맛! 영등포동 차이린 (in 타임스퀘어)
짬뽕은 역시 빨간맛! 영등포동 차이린 (in 타임스퀘어)
2024.02.16영등포동 차이린 (in 타임스퀘어) 얼마 전에 바질로 만든 녹색짬뽕을 먹었다. 새롭고 독창적이고 맛도 괜찮았지만, 역시 짬뽕은 빨간색이 진리다. 여기에 칼칼함을 더하면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해장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지하 1층에 있는 차이린이다. 타임스퀘어처럼 쇼핑몰에 있는 식당은 대체로 브레이크 타임이 없고, 메뉴판은 당연히 밖에 나와 있다. 뭘 먹을까? 늘 고민은 하지만, 답은 늘 정해져 있다. 여름에는 냉짬뽕, 겨울에는 해선짬뽕이다. 단품도 좋은데, 늘 세트로 먹는다. 왜냐하면 혼밥러도 세트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늦은 점심이자 이른 저녁 시간이라서 아무도 없었는데, 이내 하나둘 사람들이 들어왔다. 차이린은 타임스퀘어에 있는 식당 중 가장 많이 간 곳이다. 그런데..
튀김함박은 난생처음이야~ 신천동 정순함박 잠실본점
튀김함박은 난생처음이야~ 신천동 정순함박 잠실본점
2024.02.14신천동 정순함박 잠실본점 여태껏 구운 함박(스테이크)만 먹었지, 튀김 함박은 난생처음이다. 돈가스처럼 함박을 튀긴다? 듣도 보도 못했다. 그런데 튀김함박이 있다. 몰랐으면 관심도 없었을 테지만, 알고 나니 매우 몹시 그 맛이 궁금하다. 신천동에 있는 정순함박 잠실본점으로 어서 빨리 가자꾸나! 주변은 새삥(?) 건물이 우후죽순인데 여기만 시간이 멈춘 듯하다. 잠실장미종합상가는 잠실장미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상가로 A와 B동으로 되어 있다. 밖에서 볼 때는 건물이 떨어져 있지만, 지하 1층은 공간만 나눠져 있을뿐 연결되어 있다. 시장 느낌이 나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식당이 많다. 아마도 근처에 직장인 부대와 주택가가 같이 있어서 그런 듯 싶다. 잠실장미종합상가가 초행이라면 눈을 크게 뜨고 다녀야 한다. 왜..
마늘탕수육과 김밥의 조합은 푸드코트라서 가능! 제기동 봉차우 & 왕언니네 (in 경동시장 서울훼미리 청년몰)
마늘탕수육과 김밥의 조합은 푸드코트라서 가능! 제기동 봉차우 & 왕언니네 (in 경동시장 서울훼미리 청년몰)
2024.02.07제기동 봉차우 & 왕언니네 (in 경동시장 서울훼미리 청년몰) 전통시장과 청년몰의 조합은 어울림보다는 각개전투처럼 느껴졌다. 왜냐하면 타킷층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고 하더니, 어울림으로 성공한 전통시장 청년몰이 있다. 소문은 익히 들었는데 이제야 찾은 제기동에 있는 경동시장 서울훼미리 청년몰이다. 경동시장은 서울의 동쪽에 있는 시장이라는 뜻으로 1960년 공설 시장으로 출발했다. 원래 시장이 있던 자리는 밭이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서울 외곽의 주요 조선인 거주 지역에 인접해 있어서 사람의 이동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나라 최대의 한약재 소비 시장이자, 거를 타선이 없는 청년몰에 레트로 감성을 가득 채운 옛 경성극장까지 신흥 핫플로 자리 잡았다. 경동시장 4번 출구로 들어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