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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하기 더 좋은 곳을 찾기 위해 한동안 안갔다. 혼술할데가 여기밖에 없나 싶기도 하고, 너무 자주 가는 것도 좀 아닌거 같아서다. 그러다 8시에 만나서 혼밥하는 케이블 프로그램에 여기가 나왔다. 그런데 자막에 000횟집으로 나왔다. 여긴 횟집이 아닌데, 아무리 방송이래도 넘 한 거 같다. 여기 말고 몇군데 찾아 다니긴 했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여기가 편하고 좋다. 주소는 당산동이지만, 영등포 구청역에서 가까운 곳, 더 핸드다.



방송에도 나오고 인기있는 곳이 되어 버려서, 자리가 없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바 테이블은 자리가 있다. 개인적인 친분이라고는 1원어치도 없으면서, 여기에 오면 편안함과 정겨움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익숙해져서 그런가 보다.



오늘의 밑반찬은 곤약조림과 풋콩. 메인 음식이 나오면 한순간에 엑스트라가 되지만, 아직은 니가 주인공이다. 수비드 목살스테이크라고 새로운 메뉴가 나왔단다. 스테이크이니 맥주가 어울릴 거 같은데, 소주랑 함께 먹어도 괜찮단다. 나에겐 어떤 술이 어울리지 모르기에, 음식이 나오면 술을 주문하기로 하고 애꿎은 풋콩만 아작을 내고 있었다.



드뎌 나왔다. 수비드 목살 스테이크. 스테이크라고 하기에, 칼질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젓가락질만 하면 된다. 달달한 땅콩 소스에 목살이 살포시 올려져 있고, 그 위에 튀긴 파와 구운 아스파라거스, 토마토, 단호박, 가지가 있다. 



어떤 술이 어울리는지 알아보기 위해 급하게 한점 먹어보니, 음... 내 선택은 소주다. 스테이크이지만, 수비드로 만들어서 그런지 담백한 수육 느낌이 난다.



수비드 목살 스테이크(12,000원). 혼술에 어울리는 부담없는 안주다.  소스 위에 똑똑 떨어져 있는 빨간 저것은, 톡하고 씹히면서 알싸한 매운맛을 주는 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후추인 듯 싶다. 그동안 1인 사시미를 먹었는데, 이제는 고기와 사시미 중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뭐, 둘다 먹어도 되지만...



삼겹살이 아닌 목살이므로, 비계가 별로 없다. 그래서 너무느무 좋다. 개인적으로 비계를 못먹는 1인임. 고기 올리고,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올리고, 튀긴 파와 양파 그리고 후추로 추정되는 빨간 그것까지 다 올려서 아~함. 담백한 고기에 달콤한 땅콩소스 그리고 톡쏘는 맛까지, 이거 무지 괜찮다. 오랜 시간 연구를 했다고 하더니, ㅇㅈ!! 



가지에, 단호박에, 토마토에 그리고 아스파라거스까지 가니쉬도 참 맘에 든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다. 양이 적다. 혼자 먹었는데도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는데, 둘이 먹으면 금세 뚝딱 사라질 거 같다.



녹색이도 많이 남아 있고, 허전한 위를 달래주기 위해, 올만에 1인 사시미(10,000원)를 주문했다. 더핸드를 000 횟집으로 만들었던 주인공이다.



혼술할때 하는 나만의 혼술 인증샷!! 새롭게 다시 시작한 듯, 또 담았다.



접시때문인가? 너무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거보다는 예전에 줬던 커다란 접시가 좋은데... 윗줄은 방어(?), 광어, 도미, 전복. 가운데줄은 전갱이 또는 청어, 연어, 고등어. 아랫줄은 단새우, 성게알 그리고 조개같은데 넌 모르겠다. 암튼 10가지 사시미가 나왔다. 장식용처럼 보이지만 다 먹을 수 있는 타임과 차조기잎, 무순과 채썬 무, 해초 그리고 유자청을 품고있는 단무지와 직접 만든다는 토마토. 언제나 1순위인 성게알부터 시작했다.



광어를 차조기잎에 싸서 먹으면, 광어의 탱탱한 식감보다 먼저 다가오는 차조기잎의 향, 아무래도 이 방법은 호불호가 있을 거 같다.



장식용이지만, 다 먹을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채썬무와 무순을 먹었다. 생강초절임이 없으므로, 진한 사시미를 먹고 난 후에 입가심으로 이렇게 먹으면 된다.



해소 위에 단새우가 있다는 건, 같이 먹어도 된다는 의미. 바다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하하~ 정말 남김없이, 아니다. 이걸 찍은 후 마지막 입가심으로 토마토는 먹었으니, 결국 와사비는 남겼다. 



포스팅을 못하고, 묵혀두고 있었던 더핸드의 다른 메뉴들. 



차돌숙주볶음(17,000원). 대체적으로 숙주00볶음은 간이 많이 강한데, 여기는 덜 강해서 좋았다.



죽순에 숙주에 차돌에 청양고추까지 아삭아삭, 식감 하나는 끝내준다. 



연어를 좋아한다면, 놓칠 수 없는 연어샐러드(12,000원).



연어와 토마토 그리고 케이퍼까지 참 좋은 조합이다.



맥주 안주로 괜찮은... 여성분들이 참 좋아할만한 메뉴다. 


수비드 목살 스테이크에 이어 새로운 메뉴를 또 개발 중이라고 한다. 살짝 물어보니, 마파두부가 될 거 같다고 하던데, 그동안 부족했던 매운맛을 담당할 거 같아 기대가 된다. 신메뉴가 나왔다는 소식이 들리면, 또 혼술하러 가야지.



오호~ 네이버에만 주소등록을 했다고 하더니, 다음에도 등록을 했나보다. 매번 주소로 검색했는데, 이젠 식당명으로 검색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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