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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보다는 애니메이션으로, 애니메이션보다는 드라마로 보는게 더 좋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와카코와 술은 확실히 원작인 책으로 봐야 더 실감나고 더 맛있으며 결국은 혼술을 하러 가게 만든다. 드라마만 봤을때는, 구성이 고독한 미식가와 너무 비슷했다. 초반은 회사에서 일하는 모습, 중반부터 본격적인 술먹방(고로아저씨는 먹방만)이 시작된다. 그래서 고독한 미식가 여자버전이구나 했다.


하지만 책은 드라마와 참 많이 다르다. 처음부터 끝까지 술과 안주다. 간혹 한컷 정도 회사 장면이 나오지만, 드라마처럼 매 시작마다 나오지는 않는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드라마에서는 방송에 나온 술과 술집을 소개해주는데, 책은 없다. 드라마에서는 안주에 어울리는 술을 소개하면서, 브랜드와 이름 등 자세하게 나오는데, 책은 그저 사케, 소주, 보리소주, 와인 등으로 술 종류만 나온다. 사케나 와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다는 게 살짝 아쉽지만, 어차피 알아도 마실 수 없으니 개의치 않기로 했다.



행복은 술과 함께란다. 참 좋은 말이다. 더불어 사케는 정의란다. 역시 또 좋은 말이다. 술을 마시면 캬~ 하는데, 와카코는 푸슈~라고 말한다. 더불어 입은 세모가 된다. 



비닐커버를 제거하고, 본격적으로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와카코와 술의 저자 신큐 치에. 나도 그녀처럼 만화작가가 될까? 그래서 한국판 와카코와 술을 그려볼까나? 그러고 싶은데, 졸라맨 수준으로 그림을 그리는 나에게 만화는 넘사벽이다.



뒤통수가 따갑지 않나보다. 그런 시선쯤이야, 연어구이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나보다. 찬 사케에 연어구이, 환상의 조합을 느껴보고 싶다.




드라마에 나오는 와카코가 더 예쁘지만, 만화 속 와카코가 더 정겹게 느껴진다. 



술로 인해 지독한 아귀간 냄새가 감칠맛으로 변신한단다. '아~ 나도 그 맛 좀 아는데...ㅎㅎ'



와카코도 인정했다. 치킨은 정기적으로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물론 맥주와 함께.



결정적 한마디, "낮술로 목을 축여볼까." 드라마를 볼때는 와카코처럼 따라하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책은 수동적이던 나를 능동적으로 만들고야 말았다. 그래서 결국은 또 혼술을 하러 떠났다. 만화책을 옆에 끼고 말이다.



참 좋은 책인데, 참 좋은 만화책인데, 넘 무서운 책이다. 자꾸만 술을 부르고, 자꾸만 혼술을 부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운 걸 또 해냈다. 혼술하기 좋은 곳을 찾았으니 말이다. 더구나 혼자서는 먹기 힘든 사시미를, 그것도 1인분 주문이 가능한 곳을... to be continued!!!


검색을 해보니, 5권까지 나왔다. 음... 솔직히 다 읽어보고 싶지만, 겁이 난다. 이번에는 책맥으로 집에서 조신하게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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