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내 기억 속 양꼬치는 엄청난 누린내로 인해, 쯔란 양념을 잔뜩 묻혀서 고기맛도 모른채 그저 양념맛으로 먹었던 음식이었다. 양꼬치도 양갈비도, 나에겐 어려운 분야였다. 양고기를 처음 먹었을때 느꼈던 누린내로 인해, 그 후로 어떠한 양고기를 먹어도 기억 속에 자리한 냄새가 자꾸만 리플레이 됐다. 나와 맞지 않은 음식을 계속 먹을 필요가 없어서 안먹었는데, 이제는 먹어야겠다. 광명에 있는 복림문반점에서 먹은 양꼬치가 내 기억속 누린내를 없애줬기 때문이다. 양꼬치가 이리 좋은지 왜 이제야 알았을까? 하하!!



아무 정보 없이, 그냥 들어간 곳, 더구나 양꼬치다. 오랫동안 멀리했는데, 다시금 기억 속 누린내가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한번만 먹어보라는 지인의 말과, 녹색이의 힘이 아니었다면, 바로 나왔을 것이다. '그래 속는셈 치고 다시 먹어보자.'(마음의 소리)



살짝 살짝 중국어가 들려온다. 주인장도 주방장도 서빙하는 직원분도 모두다, 중국에서 오신 분들이다. 손님이 하나도 없기에 겁을 더 먹었지만, 화장실을 다녀오니 벌써 주문이 끝나버려서 그냥 앉았다.



메뉴판인줄 알고 찍었는데, 샤브샤브 메뉴판이다. 양꼬치도 어려운데, 훠궈는 겁나 먼 이야기다.



엄청 많은 메뉴 중 양꼬치 부분만 찍었다. 양꼬치 1인분에 10개가 나오고 가격은 10,000원이다. 지인 왈, 다른 곳에 비하면 가격대비 많이 주는거야. 전혀 알 수 없으니, 그렇구나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여긴 물티슈도 다르다. 음... 아는 한자도 있지만, 모르는 한자가 더 많다.



기본찬, 고소하니 입가심으로 먹기 좋았던 볶음 땅콩과 오이와 양배추가 들어간 겉절이 또는 샐러드, 암튼 이렇게 나왔다.



양꼬치에 찍어먹는 양념. 가장 많이 준 빨간 가루는 주인장만의 레시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들깨와 참깨였던가? 마지막은 쯔란이다. 



가장 양이 적었던 쯔란이지만, 다 섞고 나서도 쯔란향만 난다. 그만큼 향이 강하다는 의미겠지.



활성탄이 나올 줄 알았는데, 참숯이다. 물어보니, 참숯만 고집해서 사용한단다. 아직 먹지도 않았는데, 왠지 여기라면 양꼬치를 잘 먹을 거 같은 느낌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와우~ 원래 양꼬치가 이렇게 큼직하고 많았나 싶다. 너무 오래전에 먹어서 기억이 별로 없는데, 지인은 벌써 함박웃음이다. 기대하지 않고 들어왔는데, 완전 좋다면서 신이 났다.



참숯 위에 양꼬치가 올린다.



자동으로 돌아가니깐, 돌릴 필요는 없다.



맛나게 익어가는 중........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어보자!!!



참숯이라 그런지, 화력이 강하다. 그럴때는 요렇게 위에 올려두면 된다. 



다 익었다. 드디어 내 기억속 지우개가 작동할 순간이다. 양념에 찍어 조심스럽게 입으로 가져갔다. 우선 코로 킁킁거렸는데, 오 이런~ 누린내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도 먹을때 나올 수 있으니, 조금 아주 쬐금만 먹어봤다. 한번 두번 세번 음미해서 씹었는데, 어어 이런~ 누린내가 전혀 안난다. 쫄깃한 식감에 담백한 양고기 맛이 느껴진다. 이번에는 과감히 양념없이 그냥 먹어봤다. 어어어 이런~ 훨씬 더 담백해졌다. 정말 좋은 양고기는 양념없이 먹어도 좋은가보다. 참숯향에 코팅된 양고기는 이런 맛이었구나. 자~ 폭풍흡입 타임이다.



개인적으로 고수를 좋아한다. 그래서 요청했더니, 주셨다. 고수와 양꼬치는 어떨까? 



무슨 말이 필요해. 그냥 먹어~ 왜냐고, 맛있으니깐. 그동안 양꼬치를 멀리했던 내 자신이 싫다. 이 좋은걸, 왜 이제야 알게 된걸까? 



쯔란양념을 버리고, 고수에 올인했다. 고수와 양꼬치, 와~ 진짜 너란 녀석, 참 좋은 녀석이구나. 


양꼬치에 다시 눈을 뜬 날이다. 복림문반점만에서만 좋았는지, 다른 곳도 좋은지 아직은 모르지만, 앞으로 양꼬치를 먹자고 하면 절대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이래저래 광명에 가야하는 이유가 자꾸만 늘어난다. 



관련글

[경기 광명] 정인면옥 - 평양냉면만 먹는걸로~

광명전통시장에서 먹부림 - 사라다빵, 떡볶이, 튀김, 짜장면!!

[경기 광명] 정인면옥 - 해장으로 평양냉면 조으다 조아~

[경기 광명] 김민경의 섹시한 꼬마김밥 떡볶이 - 가격대비 참 푸짐하니 좋구나~ in 광명전통시장

광명 전통시장 - 다양한 먹거리가 넘쳐 나는 곳!!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8)

[광명 철산] 코리안 숯불 등갈비 - 뜯고 씹고 맛보고 아~ 매워!!





까칠양파와 페이스북 친구하기!! 

댓글
  • 프로필사진 BlogIcon 공수래공수거 여긴 중국 냄새가 풀풀 나는군요..
    향채를 저 정도로 드시는분 드뭅니다 ㅎ
    대단하셔요
    2016.04.27 08:48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까칠양파 예전에는 고수를 전혀 못먹었는데, 쌀국수를 많이 먹다보니 저도 모르게 마니아가 됐네요.
    양꼬치에 고수, 저는 참 좋은 궁합이었습니다.ㅎㅎ
    2016.04.28 12:46 신고
  • 프로필사진 mudoi 아, 지나가기만 했는데 괜찮은가보군요. 양고기는 요즘 램으로 많이 들어오지만 아마 예전에 머튼으로 드셨던 것 같습니다.
    익숙해지면 머튼도 나름의 맛이 있긴 해요. 저도 머튼은 많이 먹지는 못합니다. 중국인만 대상으로 하는 식당에서는 아직도 볼 수 있어요.
    양꼬치에 대한 가장 어이없던 괴담은 인육으로 만든다는...... -_- 참 황당하죠.
    2016.04.27 09:38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까칠양파 마우스(한글자 단어를 너무 싫어해서^^) 말고 인육까지.... 와 대단하네요.
    머튼과 램의 차이가 이렇게나 큰지 몰랐네요.
    램으로 만든 양꼬치, 저는 참 좋았어요.
    여기서 1차로 양꼬치 드시고, 2차로 평양냉면 드시면 딱 좋을 거 같습니다.ㅎㅎ
    2016.04.28 12:48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슈나우저 호오... 양꼬치 오랜만에 보니 끌리는군요 ㅋㅋㅋ
    저도 처음에 양꼬치 돌아가는 기계보고 신기했었는데,
    그 양념의 특유의 향이 전 좋더라구요!
    2016.04.27 11:21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까칠양파 그동안 왜 안먹었을까, 후회했답니다.
    양꼬치 참 좋네요. 고수랑 같이 먹으니 더 좋네요.ㅎㅎ
    2016.04.28 12:49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드림 사랑 맛있게드셨나요 2016.04.27 12:58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까칠양파 완전요.ㅎㅎㅎ 2016.04.28 12:49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방쌤』 태그에 고독한 먹블,,^^ㅎㅎㅎ
    저는 아직 맛있는 양꼬치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것 같아요ㅜㅠ
    그래서 아직도 양꼬치,,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누린내,,,
    언젠가는 저도 맛나는 양꼬치를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ㅎ
    부럽부럽~
    2016.04.27 13:57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까칠양파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이집이라면 맛나게 먹을 거 같네요.
    서울로 한번 오세요.
    제가 이곳으로 모시겠습니다.
    저처럼 양꼬치의 새로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ㅎㅎ
    2016.04.28 12:51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어바웃피 저도 양고기는 안좋은기억밖에 없는데 이포스팅은 읽고 또읽엇네용ㅎㅎㅎ제가 먹었던 양꼬치랑도 다르고 생긴건 맛있어보여요~~다시 도전해보구싶네용 2016.04.27 14:05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까칠양파 꼭 도전해보세요.
    저도 그동안 무서워서 못했는데, 이젠 해보려고요.ㅎㅎ
    2016.04.28 12:54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S.또바기 어머나 너무 맛있겠다 저는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ㅋㅋ 다 정겹네요! 중국흑돼지였어요 별명이 ㅋㅋㅋㅋ 여름에 살타고 너무 많이 먹어서 살쪄서 한국돌아왓거든요 ㅠㅠㅠ ㅋㅋㅋ 2016.04.27 16:42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까칠양파 중국에 계셨다면, 더더욱 양꼬치를 좋아하시겠네요.
    중국 양꼬치 맛은 어떨지 궁금하네요.ㅎㅎ
    2016.04.28 12:56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라오니스 양꼬치의 새로운 매력에 빠지셨군요 ..
    저도 처음에는 양고기 잘 못 먹었는데 ..
    이게 또 먹다보니, 별미더군요 ...
    오랜만에 양꼬치 먹으러 가봐야겠습니다 .. ㅎㅎ
    2016.04.27 23:13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까칠양파 이제서야 그 맛에 눈을 떴습니다.
    앞으로는 종종 먹어야겠습니다.ㅎㅎ
    2016.04.28 12:57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하시루켄 양꼬치는 아직 못 먹어보고 뼈에 붙은 양고기는 한번 먹어봤는데 냄새가 나서 못 먹겠더라구요.
    양꼬치는 냄새가 별로 안나나봐요.
    고수는 안 먹어봤지만 향이 강하다고 하던데 왠지 고수의 향이 양꼬치의 냄새를 잡아 줄 것같네요.
    비주얼은 진짜 끝장이네요. ㅎㅎㅎ
    2016.04.28 00:10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까칠양파 누린내가 심한 양고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양고기도 있는거 같아요.
    저도 예전에는 냄새때문에 힘들었는데, 이집이라면 몇번 더 먹을 거 같아요.
    누린내가 심하면, 아무리 향이 강한 고수랑 같이 먹어도 누린내를 잡을 수 없답니다.ㅎㅎ
    2016.04.28 12:58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T. Juli 와우 맛있게 보입니다. 2016.04.28 00:22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까칠양파 네.. 정말 정말 그렇더라고요.ㅎㅎ 2016.04.28 12:58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양꼬치엔찡따오ㅋㅋ근데 잘 어울리지않는것같은데 왜유명한건지ㅋ 2016.04.28 09:35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까칠양파 양꼬치랑 칭타오를 함께 먹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그 유행은 방송때문인 거 같네요.ㅎㅎ
    2016.04.28 13:01 신고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