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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면

광고인지, 드라마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집 앞에 찾아온 남자친구에게 "나 생얼인데"하면서 수줍게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 모습조차 사랑스러운 남친은 이렇게 말한다. "생얼까지 예쁘네." 그런데 그녀는 정말 생얼일까? 다음 장면에서 그 비밀이 밝혀졌다. 남친이 온다는 연락을 받고, 풀메이크업대신 선택한 생얼메이크업이었던 것이다. 뽀샤시한 생얼로 만들어준 무기는 바로 비비(BB)크림이었다.


파운데이션이나 팩트로 메이크업을 하면 누가봐도 화장했다는 티가 팍팍난다. 하지만 가볍게 비비 하나만 발라주면, 모공은 물론 잡티까지 가려주니 생얼 메이크업의 필수아이템이었다. 물론 나도 구입을 했었다. 그리고 3번만 사용을 한 후, 비싸게 주고 산 비비크림은 화장대 전시용이 되어 버렸다.



뒷면

비비를 바르면 뽀샤시한 생얼이 된다고 했는데, 난 누가봐도 화장이 들떠 보이는 사람이 되었다. 비비를 바르면 커버도 잘 된다고 했는데, 난 잡티는 물론 안면홍조까지 고스란히 보였다. 생얼 메이크업은 개뿔, 얼굴에 밀착은 안되고, 손에 브러시에 퍼프에 다 묻어버렸다. 더구나 바랐던 부분과 잠시 후에 바른 부분의 자국이 너무 심하게 도드라져서 도저히 비비크림을 사용할 수 없었다. 내 피부가 문제인지, 비비크림이 문제인지 알 수 없었지만, 암튼 나와 비비크림의 악연은 그렇게 끝나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비비크림의 제형이 너무 되직했던 거 같다. 묽은 리퀴드 파운데이션만 쓰던 시기였으니, 그에 비해 되직한 비비크림은 두텁고 묵직하게 느껴졌던 거 같다. 그때부터 5년이 흘렸다. 리퀴드 파운데이션에 비해 커버력도 좋고, 발림성도 좋은 쿠션 팩트로 바꿨지만 여전히 비비크림은 먼나라 이야기였다. 한스킨 바이오 오리진 로얄 앰플 비비 EX를 만나기 전까지...



한스킨 바이오 오리진 로얄 앰플 비비 EX. 자외선 지수가 SP 44 PA+++이란다. 현재 쓰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보다 훨씬 더 높다. 기능성화장품으로 주름개선, 미백, 자외선 차단에 좋단다. 그리고 셀트리온의 이중 유화 기술을 적용해 앰플 세럼을 그대로 담아 촉촉하고 윤기있는 피부로 연출해주는 고영양 비비란다. 정리해보면, 비비크림인데 앰플 세럼이 들어가 있고, 셀트리온의 이중 유화기술이 적용돼서 촉촉하고 윤기있는 피부 연출이 된다는 말이겠지. 아~ 그래서 김태희비비라고 하는구나. 셀트리온 광고를 김태희가 하고 있으니깐. 그러나 안다. 이 비비크림을 쓴다고 김태희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알기에 연예인들이 쓴다는 화장품을 무조건 애용하는 편은 아니다. 본판이 다름을 알기에...



요즘 화장품이 참 좋은 건, 봐도 잘 모르지만 화장품 전성분을 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분을 확인해주는 관련 어플이 있으니, 그걸 이용해서 안좋은 성분이 얼마나 많은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비비크림 하나에 이렇게나 많은 성분이 들어가는지 보면 볼수록 놀랍다. 그리고 천연보다는 화확성분이 참 많다는 점에서 또 놀랍다.



제조는 2016년 1월 14일, 유통기한은 2019년 1월 13일이다. 하지만 화장품을 개봉하면 무조건 12개월 안에 다 사용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3년이라는 이유는 개봉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회사는 셀크리온 스킨큐어 여기서 만든 화장품 브랜드가 한스킨이다. 한국인의 피부라는 의미인가? 솔직히 싱글즈 1만평품평단이 아니었다면, 쓸 기회가 없었을텐데, 덕분에 다양한 브랜드를 알게 되서 좋다.



뒷면에 사용방법이 나오는데, 잘 안보이네. "고영양 앰플 세럼이 포함되어 있기에 사용하기 전에 2~3번 흔들어 주세요"라고 나와 있다. 



박스가 아닌 용기에는 유통기한만 나와 있다. 그러나 개봉을 했다면 12개월 안에 다 사용해야 한다.



검색을 해보니, 한스킨 바이오 오리진 로얄 앰플 비비 EX 가격이 45,000원이란다. 고영양 비비크림이라고 하더니, 다른 비비크림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싸다. 그때문인지, 용기도 살짝 고급져 보인다.



비비크림에 대한 나쁜 기억이 있기에 솔직히 기대조차 안했다. 그런데 5년 동안 비비크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한 번 펌핑을 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손등을 살짝 움직였는데, 흐른다. 5년 전 되직했던 비비크림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누가 이걸 비비크림이라고 하겠는가? 제형만 보면 딱 리퀴드 파운데이션이다. 이렇게 좋아진 비비크림을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나도 참... 혹시 한스킨 비비크림이라서 그런건가?



제형도 마음에 들지만, 발림 역시 마음에 든다. 갖고 있던 파운데이션 브러쉬로 가볍게 몇번 왔다 갔다 하면 된다. 얼굴도 손등처럼 피부표현이 저렇게 나온다면, 한스킨 비비크림 하나만 있어도 베이스 메이크업은 문제 없을 거 같다.



피부표현도 중요하지만, 놓치면 절대 안되는 커버력도 테스트해봤다. 클리오 아이라이너로 잡티를 만들어줬다.



완벽하지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다. 지금 쓰고 있는 쿠션 팩트도 이정도의 커버력을 갖고 있으니깐 괜찮다.


원래 계획은 이랬다. 지금 쓰고 있는 쿠션 팩트를 다 쓰면 리퀴드 파운데이션으로 돌아가려고 했었다. 쿠션이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한달이 지나면 끝이 보인다는 점, 에어퍼프를 재활용하지 못하고 1주일마다 바꿔야 한다는 점때문이었다. 그래서 매장을 다니면서 나에게 맞는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그만둬야할 듯 싶다. 왜냐하면 나에게 맞는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찾았으니깐.


바를때, 처음에는 브러시를 이용한다. 그런데 묽은 제형으로 인해 브러쉬 자국이 심하게 생긴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엄청 유명하다는 덩퍼프를 이용해 톡톡톡 두들겨 주면 자국은 금방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가볍게 기름종이 파우더로 마무리를 하면 베이스 메이크업은 끝난다. 싱글즈 1만평품평단에서 받았던 제품 중 가장 맘에 안들었던, 한스킨 바이오 오리진 로얄 앰플 비비 EX가 이제는 가장 맘에 든 녀석으로 다가왔다.



위 리뷰는 싱글즈 1만명품평단에 당첨되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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