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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금했다. 완전히 시커멓게 변한 파스쿠찌 텀블러가 새새명을 찾을 수 있을지 그것이 궁금했다. 그래서 직접 해봤다. 정말 베이킹소다만 있으면 텀블러 찌든때(묵은때)가 사라지는지...



이걸 또 봐야 하나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성형에도 비포 앤 애프터가 중요하듯이, 찌든때 완벽제거에도 전후가 필요하다. 스타벅스 신상 텀블러를 만난고 난 후, 새까맣게 변한 파스쿠찌는 재활용 쓰레기로 버릴려고 했다. 그러나 선물로 받은 녀석을 버리자니, 맘이 편치 않았다. 더불어 4년 동안 우엉이를 시작으로 우롱이, 옥수수수염이, 마테이, 그리고 믹스커피군까지 열심히 일만한 녀석과의 아름다운 이별도 아니고 더러운 이별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시작된 파스쿠찌에게 새생명을~ 녀석을 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희망은 베이킹소다였다. 



몸도 마음도 검게 타버린 파스쿠찌에게 새생명을 줄 베이킹소다를 준비했다. 준비물은 베이킹소다, 적당히 뜨거운물 그리고 병 청소용 수세미만 있으면 된다.



우선 검게 변한 몸에 하얀 베이킹소다를 넣는다. 얼마나 넣어하는지 모른다. 원래 모습이 보이지 않을만큼 검게 변했기에, 좀 많다 싶을만큼 넣었다.



그리고 더운물을 붓는다. 이때 조심해야 한다. 맥주보다 더한 거품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베이킹소다를 많이 넣었다면, 더더욱 천천히 물을 넣어야 한다. 조금씩 천천히 거품이 생기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된다. 이 상태가 되면 텀블러 뚜껑을 거꾸로 덮어준다. 원래대로 덮으면, 물이 넘치기 때문이다. 텀블러 끝까지 물을 담아야 해서, 굳이 뚜껑을 덮을 필요는 없지만, 온기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었다. 거꾸로 뚜껑을 덮고 나면, 할 일은 기다림이다. 


처음에는 10분, 두번째는 30분 그리고 마지막에는 1시간을 기다리면서, 똑같은 작업을 총 3번 반복했다. 기다림이 끝나면, 병청소용 수세미로 물이 있는 상태에서 위 아래, 위위 아래 닦아준다. 그런 다음에 텀블러에 들어 있던 물을 부으면 되는데, 너무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원래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을, 완전 시커멓게 변했음을 알고 있었지만, 정말 이럴 줄은 몰랐다. 텀블러에서 나온 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녹물이 나왔다. 이걸 사진으로 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도저히 창피해서 찍을 수가 없었다. 그만큼 무지 심각할 정도의 녹물이 나왔다. 


1차 시도, 살짝 예전 모습이 보일락말락했다. 2차 시도, 사상 최대의 찐한 녹물이 나왔다. 그만큼 파스쿠찌는 점점 초창기 앳된 모습이 되어 갔다. 그리고 마지막 3차 시도...



4년 만에 만나는 녀석의 앳된 모습이다. 원래 이렇게 잘생겼는데, 그동안 내가 너무 했구나 싶었다. "주인 잘못 만나서 니가 고생이 참 많았구나." 그런데 진짜 신기했다. 베이킹소다와 뜨거운 물 그리고 수세미로 이렇게 텀블러 찌든때(묵은때)가 완벽하게 제거가 되다니 말이다. 살짝 때가 남아있긴 하지만, 괜찮다. 4차시도를 하면 되니깐 말이다. 


검색을 했을때, 설마 되겠어? 분명 뭐가 더 있는데, 밝히지 않았을거야 했다. 그런데 진짜 된다. 그럼 다시 예뻐해줘야 하는데, 벌써 스벅이 그 자리를 꽤찼다. 아무래도 홀수 달은 스벅이가, 짝수 달은 파스쿠찌로 해서 두녀석을 다 사랑해줘야 할 거 같다. 참, 한여름에는 하얀 벚꽃이 핑크벚꽃으로 변하는 일본에서 온 스벅이로... 



텀블러 찌든때, 비포 앤 애프터. "정말 심하죠. 베이킹소다만 있으면 가능하니깐, 저처럼 저렇게 엉망이 될때까지 사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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