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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만난, 넌 이름이 뭐니?

영화를 본다. 집중해서 본다. 그러나 결국 잠이 든다. 얼마 후 다시 같은 영화를 본다. 이번에는 기필코 마지막 장면을 보고자 다짐하지만, 역시 잠이 먼저 찾아왔다. 딥슬림에 빠지게 하는 영화, 마지막 장면이 너무나 궁금한데, 매번 못보는 영화, 바로 중경삼림이다. 3~4번 정도 봤던거 같다. 그러나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는 늘 놓친다. 영화가 시작하고 30분이 지날때까지는 눈에 힘까지 주면서 본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스르륵 힘이 풀리고, 서서히 눈이 작아진다. 그리고 코까지 골면서 영화는 영화, 나는 내가 되어 버린다. 그래 나랑 중경삼림은 안맞는구나 대충 내용은 아니깐, 봤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후, EBS에서 중경삼림을 다시 보게 되었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발견했기에, 앞부분은 놓쳤다. 그러나 괜찮다. 잠이 들기 전에 항상 봐왔던 그 부분이기 때문이다. 살짝 고비가 있었지만, 결국 라스트씬을 봤다. 그녀가 떠나는 장면까지만 봐서, 그 다음이 어떻게 됐을까 항상 궁금했는데, 드디어 봤다. 그런데 결말을 몰라도, 알아도 별 차이가 없다. 역시 중경삼림은 나랑 안 맞나봐. 

 

덕분에 노래는 실컷 들었다. Mamas and Papas의 California Dreamin'. 그리고 명대사 "만약에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만년으로 하고 싶다." 덥고 습한 여름밤, 이 노래땜에 더 눅눅해지고, 더 축축해질거 같다. 열대야때문에 잠이 부족하다면, 중경삼림과 함께 하면 된다. 숙면으로 가는 지름길이니깐.

 

『The Mamas & the Papas는 1966년 바리톤에 John Phillips. 소프라노에 부인 Michelle Phillips 테너에 Dennis Doherty. 콘트랄로에 Cassandra Elliot가 주축을 이루어 탄생한 그룹이다.

 64년 뉴욕에서 결성된 The Mamas & the Papas는 60년대 말 자유롭게 살고 자유롭게 사랑하는 그리고 자유롭게 연주하는 히피문화의 전형과도 같았다. The Mamas & the Papas 는 히피시대의 음악적 허점을 정확히 파고들어 대성공한 역사적 그룹이었다.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은 60년대 반전세대의 히피문화가 잘 투명된 음악이다. 그들은 ‘자유롭게 살고 자유롭게 놀고 자유롭게 연애하자’는 히피문화를 배경으로 자연스럽고 감미로운 멜로디와 잘 짜여진 혼성의 하모니로 자연과 사랑, 그리고 인간의 이상과  자유를 노래하였다.(출처 - 안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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