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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검색)

미스터리 소설로 유명한 작가 캐슬, 그가 쓴 소설에 근간한 살인이 일어난다. 이 사건으로 인해 형사 베켓이 그를 찾아 와, "당신 소설 속 살인이 지금 뉴욕에서 벌어졌다"고 말한다. 그렇게 그와 그녀는 만난다. 시즌1 1화의 내용이다. 이를 계기로 캐슬은 자문역할로 베켓과 함께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으면서 시즌7까지 왔다. 올 가을에 시즌8이 나온다고 하니,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에서도 인기 있는 드라마라고 해야할거 같다.

 

이야기 구조는 간단하다. 첫장면에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베켓과 캐슬이 나오고, 사랑스런 그들의 모습이 진행될 무렵 베켓의 아이폰이 울린다. 그녀는 "베켓"이라고 하면서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다음 장면은 범죄현장으로 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나오고, 시체가 나오고, 그리고 범인을 잡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은 단서를 시작으로 점점 범인에 대한 윤곽이 좁혀지고 그리고 그들은 늘 언제나 범인을 잡는다.

 

여기서 형사인 베켓과 작가인 캐슬의 케미가 참 재밌다. 형사답게 베켓은 단서, 증거로만 범인을 잡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캐릭터다. 그에 반해 캐슬은 사건을 대하는 관점이 완전 다르다. 작가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서, 베켓과 동료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추리를 하기 때문이다. 엉성하고 허무맹랑한 적도 있지만, 나름 예리하고 미궁의 빠진 사건에 실마리를 제공하기에 그들은 비지니스적인 관계로 시작했다가 시즌7에서 드디어 결혼까지 하게 된다. 시즌1에서 눈치를 챘는데, 시즌7까지 썸이 오래 탄듯 싶지만, 오랜 기다린만큼 그들의 사랑이야기도 재밌다. 시즌6 마지막회와 시즌7 1회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결혼이야기는 제발 좀 그냥 하게 해주지 하면서 같이 슬퍼하기도 했었다.

 

(출처 - abc)

리차드 캐슬 (나단 필리언 분). 능청스럽고, 뺀질뺀질하고, 참 말 안듣는 개구쟁이 같은, 나이에 비해 동심을 갖고 있는, 미운데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이와 반대로 가족을 생각하는 멋진 아들에, 아버지 역할도 제대도 한다. 그러나 그의 장점은 베켓만을 바라기하는 순정파라는 점이다. 참 정 안가는 캐릭터 같았는데, 지금은 그의 어설픈 추리가 그립고 시즌8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시즌 중 파리에서 펼쳐진 에피소드는 캐슬 아버지의 등장과 함께 미드 캐슬 중 가장 압권이었다.

 

케이트 베켓 (스타나 카틱 분). 까칠양파가 아니고 까칠형사님이다. 캐슬의 뮤즈이자 와이프. 똑 소리나게 일 잘하는 형사다. 어머니 죽음에 대한 음모를 밝히기 위해 형사가 된 그녀, 그 사건에 대한 비밀이 시즌마다 펼쳐졌다. 시즌1부터 연달아 봐서 궁금했던 사건들이 바로 알 수 있었는데, 만약 2009년 시즌1때부터 한 시즌씩 봤다면 궁금해서 미춰버렸을거 같다.

특히, 베켓 어미니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몇 시즌에 걸쳐 나왔기에 더더욱 미춰버렸을거 같다. 음모가 완벽하게 밝혀지고, 그녀에게 무슨 일이 또 있을까 했는데 결혼을 했고, 이제는 상원의원까지(시즌8에 나올 부분일거 같다) 보기에는 여리고 순진한 여자인데 완전 강철같은 여자다. 그런데 늘 완벽한 헤어 세팅에, 킬힐을 싣고 거친 몸싸움을 하는 그녀, 역에 비해 너무 비주얼에 신경을 쓴거 같아 살짝 아쉽다(예쁜걸 꼭 이렇게 질투를 한다).

 

하비에르 에스포지토 (존 후어타스 분), 케빈 라이언 (시머스 데버 분). 캐슬 속 브로맨스를 담당하고 있다. 캐슬과 베킷 못지않은 케미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베켓의 든든한 동료로 살인사건의 증거를 찾는데 선수들이다. 가끔 캐슬을 놀려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캐슬을 믿고 그의 어설픈 추리를 믿어주는 든든한 동료들이다. 

 

숨가쁘게 시즌1부터 7까지 달려왔다.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사건을 해결한다. 매번 이렇게 끝나는 패턴이지만, 베켓 어머니의 음모와 캐슬 아버지 이야기, 연쇄살인범 3XK 이야기는 드라마속 미니시리즈인 듯 시즌마다 연결되어 극의 재미를 더해 준다. 그들이 밝히는 사건의 전모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기에 도저히 범인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이 사람이다 싶으면 다른 사람이 나오고, 저 사람이다 싶으면 아까 그 사람이 범인이고, 첨에는 그들보다 먼저 범인을 잡고 싶었으나, 지금은 먼저 잡아야 뭐할까 싶은 맘에 기다려준다. 그래도 혹시 저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늘 한다. 

 

만화도 추리만화만 보고, 소설도 추리 소설만 보다가 이제는 드라마까지 추리물만 본다. 이래도 진짜 셜록홈즈가 되지는 않겠지만, 좋아하는 취향 하나는 확실히 잡은거 같다. 시즌8은 올 9월에 방영한다고 하니, 그때까지 다른 추리 미드를 찾아 봐야겠다. 시즌1부터 시즌6까지는 올레티비에서 볼 수 있다. 단 무료는 아니고 추가비용을 내야 한다. 그 비용이 내기 싫다면, 몇 번의 구글링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 방법을 직접 찾아 보시길...

 

베킷 어머니의 이야기도 끝나고, 연쇄살인범 이야기도 끝나고, 캐슬이 작가가 된 원인에 대한 이야기도 끝나고, 캐슬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어느정도 마무리가 됐기에, 시즌 8은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하다. 대체적으로 시즌제 드라마 마지막회는 엄청난 사건이나 격정적인 내용으로 끝이 아닌 끝이 나는데, 시즌7은 너무나 정직하게 끝났다. 시즌6 마지막회에 비해서는 다음 시즌이 전혀 궁금하지 않게 끝이 났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대를 가져볼까 한다. 캐슬, 베켓 이 조화만으로도 미드 캐슬은 충분히 볼만하니깐 말이다.

 

예전에 영어 공부한다는 핑계로 자막없이 미드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은 공부는 개뿔, 완벽한 자막이 있는 걸로 찾아보고 있다. 작년에 봤던 블랙리스트나 캐슬이나 다 보고 난 후 생각이 났다. '참 영어 공부해야 하는데, 자막만 너무 열심히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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