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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과 전혀 관계가 없는, 그저 파란 하늘이 예뻐서...


하루에 6~9시간은 늘 컴퓨터와 함께 보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지긋지긋한 고질병, 어깨가 자주 뭉친다. 저녁이 되면 뒷목이 뻐근하고, 철심이라도 넣었는지 늘 딱딱한 어깨가 신경쓰여 경락에 태국에 스포츠까지 마시지라는걸 받아 보기도 했지만, 잠시 괜찮아질뿐 또 다시 뭉치기 시작한다. 


스트레칭도 해봤다. 팔 돌리기, 목 돌리기, 어깨 돌리기 등 뭉친 어깨를 풀기 위해서라면 안하는 운동도 찾아서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또 딱딱해졌다. 컴퓨터를 안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뭉친 어깨를 친구삼아 항상 데리고 다닐 수도 없는 법. 지금까지 했던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뭉친 어깨를 풀 수는 없을까? 그런데 있었다. 그것도 10초만에 뭉친 어깨가 풀린다고 하니, 아니 할 수 없는법. 당장 따라해봤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1. 눕는다. 

2. 수건을 접어 굳은 어깨 아래에 갖다 놓는다. 

3. 수건이 있는 팔은 90도로 해서 손바닥이 하늘을 보이도록 팔을 올린다. 

4. 이 상태로 10초동안 있는다.


동영상 속 그녀는 신기하다는 듯이 웃었다. 그런데 난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아니 이게 뭐야? 이랬다. 장난같았다. 여전히 어깨는 뭉쳐있었다. 그렇게 그냥 해프닝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언제나 아파오던 어깨가 해프닝 이후 아프지 않게 되었다. 분명히 딱딱하게 뭉친 느낌이 들었는데, 말랑말랑까지는 아니더라고 철심이 든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상하다. 요즘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지 않아서 그런가? 아침마다 스트레칭을 해서 그런가?하면서 이거 때문이라는 생각은 전혀하지 못했다.


그러다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어깨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한동안 안 아프다가 왜 갑자기 하면서, 순간 번쩍했다. 혹시, 혹시하면서 나도 모르게 수건을 준비하고 침대에 누워, 왼쪽, 오른쪽을 왔다갔다 하면서 10초씩 5번을 반복했다. 그리고 나서 어깨를 만져보니, 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났다. 이거 진짜 신기하네. 이게 진짜 풀리네 하면서 말이다.



의심병 환자인듯,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지만, 지금은 어깨가 뭉치면 바로 수건부터 접기 시작한다.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모르지만, 직접 경험했으니 이제는 믿기로 했다. 말랑말랑 어깨를 위해서, 10초는 아깝지 않다는걸 아니깐 말이다. 요가동작까지 하면서 힘들게 뭉친 어깨를 풀었는데, 이제는 수건만 있으면 되니 참 편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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