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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검색, all)

다락방은 어린 아이들에게 참 특별한 곳이다. 무섭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하고, 뭔가 알 수 없는 일이 생길거 같기도 하고, 나만 아는 나만 보이는 친구가 있을거 같기도 하다. 대체적으로 즐거움 보다는 무서움이 더 많을거 같지만, 아이들에게 다락방은 비밀스런 장소임에 틀림없다. 나에게 다락방은 천재성을 잃게 만든 곳(관련 내용이 궁금하다면)이었지만, 모모에게 다락방은 수상한 요괴 친구들을 만나는 곳이다. 사랑스런 토토로를 기대했지만, 징그럽지만 나름 구여운 수호신이 나오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2012년 개봉작)이다. 

 

 

주인공인 모모는 도쿄에서 살았지만, 아빠를 잃고 친척집인 시오지마 섬으로 엄마와 함께 이사를 오게 된다. 배 안에서 엄마와 함께 섬을 구경하던 중 맑게 개인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하필이면 모모가 그 비를 맞게 된다. 그런데 이것은 비가 아니고, 바로 무시무시한 요괴였던 것이다. 원치 않았던 접촉으로 인해 모모에게 신기한 능력(?)이 생기게 된다. 바로 요괴를 볼 수 있다는 것. 처음에는 환청이 들리고, 음식이 사라지고 그리고 자꾸만 무언가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모모는 무서움에 빠지게 된다.

 

 

엄마는 일때문에 아침에 나가서 밤에 오기에 모모는 이 문제를 혼자서 해결해야만 한다. 집을 나와 무작정 달리면서 그들을 따돌리기 위해 엄청 노력을 한다. 자기 딴에는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오지만, 다락방에서 그들의 목소리가 또 다시 들린다.

 

 

모모에게만 보이는 요괴 3인방은 왼쪽부터 눈으로 말하는 마메, 나름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방구쟁이 카와 그리고 덩치만 컸지 소녀같은 감성을 지니 이와다. 토토로처럼 귀엽고 사랑스런 캐릭터는 아니지만, 자꾸 보다보면 정이 든다. 특히 덩치값 못하는 이와는 밤에 보면 참 무서울거 같은데, 이상하게 끌리는 묘한 매력이 있다. 누런이에 항상 입을 벌리고 있어 가끔 바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제목은 요괴라고 했지만, 원래 이들의 모습은 작은 물방울이다. 요괴로 변장했다고 해야 맞을거 같다. 하늘에서 왔기에 수호신 또는 천사겠지.

 

 

모모에게 무섭기만 한 요괴 3인방은 어느새 친구가 되었다. 사실 모모가 그들의 약점을 잡았기 때문이지만. 까도녀 모모에게 시골 생활은 어렵고 힘들지만, 이들이 있어 서서히 적응하기 시작한다. 동갑내기 남친도 만나게 되고, 인간 친구들과도 조금씩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도 하면서 모모는 섬 아이가 되어 간다. 

 

 

아직은 인간 친구보다는 요괴 친구들이 더 편하고 좋지만 말이다. 아주 가끔씩 모모는 그들의 약점을 가지고 괴롭히는 갑이 되기도 하지만, 그들사이에 끈끈한 우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다이빙을 무서워 하는 모모를 위해 이와는 강한 트레이닝도 시키고,  

 

 

함께 춤도 추면서,

 

 

엄마가 오기까지 집에 혼자서 보내야 하는 모모를 위해 요괴 3인방은 엄청 재미나게 해준다. 그들의 노력으로 도시로 다시 가고 싶은 모모는 "여기 생활도 나쁘지 않아, 좋아요"라고 활짝 웃으면서 엄마에게 말한다.

 

 

그러나 요괴 3인방 때문에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모모는 엄마에게 내가 한게 아니라, 요괴가 했다고 솔직하게 말하지만 엄마는 믿지 않는다. 서러움에 모모는 집을 나가게 되고, 모모를 찾기 위해 밖에서 비를 너무 많이 맞은 엄마는 병에 걸리게 된다. 의사가 오면 바로 나을 수 있는데, 의사는 다른 섬으로 왕진을 나갔고, 태풍때문에 올 수 없다고 한다. 

 

아빠에 이어 엄마까지 보낼 수 없는 모모는 의사를 모시고 오기 위해 무모한 계획을 하게 된다. 그 계획에 친구인듯 친구아닌 요괴 3인방은 엄청난 도움을 주면서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리고 까도녀 모모는 섬 아이가 되었고, 엄마는 다시 건강을 찾게 되었다.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은 아이는 물론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어릴적 한번쯤 나만 볼 수 있는 그런 요정을 상상했던 적이 있었는데, 만약 먹기만 하고 여자아이 물건만 좋아하는 이런 요괴들이라면 절대 그런 상상은 하지 않았을 거 같다. 토토로보다는 확실히 못생기고 징그럽고 더럽고 냄새도 날거 같지만 모모를 위해서라면 규율도 어길 줄 아는 이들이 참 멋져 보였다. 개인적으로 모모가 참 부러웠다. 나에게도 이런 추억이 있었음... 그런데 만약 있었다면, 이건 신내림??

 

 

자막으로 봤는데, 사진을 검색하다가 안 사실. 카와(양상국), 이와(김준현), 마메(안윤상)으로 더빙을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더빙으로 한번 더 봐야겠다. 더빙으로 본다면 요괴 3인방이 더 정답게 느껴질 수 있을거 같다. 올레 모바일 TV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니깐, 한번 더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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