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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칼칼한 조개탕을 만들어 드릴 수 있게 됐는데... (캐논 400D)

 

홍콩 느와르 무비하면 단연코 영웅본색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이쑤시개를 물고 가볍게 쌍권총을 휘두르는 주윤발을 좋아했지만, 소심한 듯 다부지며, 풋풋한 듯 앳된 얼굴의 장국영을 더 좋아했었다. 꽃미남의 원조가 아닐까 싶지만, 거친 남자들만의 영화에서 장국영의 등장은 그야말로 한줄기 오아시스이자, 느와르 영화를 찾아 보게 했던 장본인이었다. 

 

 

아비정전 (출처 - 다음검색)

가나초콜릿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한동안 투유 초콜릿에 홀릭했던 시절도 있었고, 빠지면 절대 안되는 책받침에서도 늘 그가 있었다. 2003년 4월 1일 영화처럼 그가 떠났지만, 여전히 장국영은 나의 영원한 우상이며, 이상형(?)으로 존재하고 있다.

 

 

천녀유혼 (출처 - 다음검색)

천녀유혼(1987, 倩女幽魂 A Chinese Ghost Story)은 장국영이란 배우를 알게 해준 첫번째 영화였다. 어리숙하고 어설프며 풋풋한 도련님으로 생각했는데, 사랑을 찾기 위해 귀신도 무서워하지 않았던 강인함을 보여줘, 바로 '이 남자가 내 남자'이며 이런 남자를 만나야 한다는 참 허무맹랑한 꿈을 꿨던 아이였다.

 

 

아비정전 (출처 - 다음검색)

그랬던 그가, 어느날 나에게 맘보 춤을 보여줬다. 아비정전(1990, 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에서 말이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모습이 너무나 강렬했기에 여전히 '이 남자는 내 남자'였다.

 

 

 

아비정전이란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 1990년대 홍콩 영화는 솔직히 너무 어려웠다. 그당시 암울했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었지만, 몰랐기에 그냥 지루하고 따분한 영화로 여겼다. 그래도 이 장면만은 보고 또 봐도 느무 멋지다. 솔직히 많이 따라해었다. 속옷 차림으로 음악에 맞춰 내 남자 따라잡기를 했었다.

 

 

영웅본색2 (출처 - 다음검색)

그리고 또 한 편, 어쩌면 자신의 운명을 예측했던 영화였는지 모르지만, 영웅본색2(1987, 英雄本色 II A Better Tomorrow II)에서 그의 모습은 너무나 슬프고 아름다웠다. 죽어가는 자신을 감추면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지어준 그. 솔직히 죽어가는 마당에 저렇게 할 말을 다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지만, 영화니깐 그리고 내 남자이니깐 참아줘야겠지. 이때 흘러나오는 ost, 奔向未來日子(분향미래일자)는 너무나 슬펐지만, 그만큼 너무나 아름다웠다.

 

 

 

팝송은 어느정도 따라 부를 수 있는데, 중국노래는 참 난감했다. 그래도 따라 부르고 싶어, 반복해서 들으면서 들리는 발음을 그대로 한글로 적어 불렀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고 말도 안되는 발음임에도 흥얼거리고 다녔으니 이런 열성을 공부에 쏟았다면... 에헴~~^^;

 

 

張國榮 - 奔向未來日子 (1987, 영웅본색2)

無謂問我今天的事 無謂去知 不要問意義

有意義 無意義 zenme定判 不想 不知

* 無謂問我一生的事 誰願意講失落住事

有情 無情 不要問我 不理會 不追悔

不解釋意思 無淚無語 心中鮮血傾出不願ni知

一心一意奔向那未來日子 我以后陪ni尋覓好故事

有時 有陣時 不得已 中間經過不會知 不會知 *  

 

오늘의 일을 묻지 말아요 알려고도 하지 마세요

 인생의 참뜻은 아무도 몰라 기쁨도 슬픔도 죽음도

 내 인생을 묻지 말아요 돌아올수없는 강물 이에요

 사랑도 미움도 묻지말아요 후회도 미련도 지나간 추억

 한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행복의 나래를 펼쳐요

 슬픔을 묻지 마세요 모든것 잡을수 없어 연기처럼 아무도 몰라요

 오늘의 일을 묻지 말아요 알려고도 하지마세요

 인생의 참뜻은 아무도몰라 기쁨도 슬픔도 죽음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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