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1984년 5월 5일, 벌써 30년 되었구나. 제 2회 MBC 창작동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동요는 '노을'이다. 이 날부터 지금까지 유일하게 모든 가사를 외우고 있는 동요 역시 '노을'이다. 늘 두 손을 꼭 쥐고 앞으로 내밀어 살짝 반동을 주면서 불렀던 노래. 나이가 들어도 가을이 되면, 아니 노을을 보면 생각나는 노래. 늘 만화 주제곡만 따라 부르던 내가 부르기 시작했던 노래. 내 아이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노래다.

 

우연히 들었던 노래를 자꾸 따라 부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 내가 '바람이 머물다 간.....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놀'을 이상하게 계속 흥얼거리고 있다. 들판은 바람이 머물다 가고, 가을 언덕은 색동옷으로 갈아 입고, 노을은 빨갛게 타고 있다는 노을의 가사, 동심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거 같다. 노을을 계속 부르고 또 부르면 타락한 내 마음이 동심으로 변하게 될까나? 오후에 만나는 조카에게 노을이나 알려줘야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