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대학로연극 시크릿

 

연극이라면, 역시 대학로 연극이죠. 연극의 본고장인 대학로에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울어본 사람이 웃을 수 있다'고 말하는 연극 시크릿, 그 비밀을 살짝 오픈해 볼까요?! 연극, 시크릿입니다.

 

 

대학로연극 시크릿

연극 시크릿 공연개요

기간 : 2009년1월23일~당신이 볼 때까지

장소 : 대학로 탑아트홀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 75분

시간 : 평일 2:00 3:30 5:00 6:30 8:00

           토 1:00 2:30 4:00 5:30 7:00 8:30

           일,공휴일 12:30 2:00 3:30 5:00 6:30 8:00

          (화요일 공연쉼)

제작/기획 : 극단 탑아트

연출 : 김태종,한상규 

기간에서, 당신이 볼 때까지라는 멘트가 코미디 연극임을 알게 해주네요. 75분으로 살짝 짧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컷 웃고 나올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연출의 한상규라는 분, 개그맨 맞죠. 요즘 안 보인다고 했더니, 연극 연출을 하셨군요. 2009년부터 시작된 장수 연극으로 10,000회가 넘었다고 하네요. 대학로 연극 예매 순위가 높다고 하더니, 그 말이 사실임을 증명해주는거 같네요. 이 유명한 연극을 전 이제서야 봤네요. 그래도 당신이 볼 때까지라 했으니, 전 봤어요 봤어~

 

 

대학로연극 시크릿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아무도 없는(앞 타임 공연 중^^) 탑 아트홀 외관을 찍었습니다. 탑 아트홀과 같은 건물에 곰다방이 있는데, 테이크 아웃으로 음료를 마시면 저렴하지만, 안에서 마시면 좀 비싸요. 그런줄 모르고 테이크아웃으로 생각했다가, 혼자 살짝 당황했답니다. 테이크 아웃으로 아이스커피가 2천원대였는데, 안에서 마시면 4천원대더라고요.

 

 

대학로연극 시크릿

공연중이라고 보이는 저 문이, 바로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왜, 소극장은 다 지하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지하에만 있는 공연장을 가서 그런거겠죠. 참, 화장실은 왼쪽에 보이는 저 작은 길로 쭉 들어가면 됩니다.

 

 

대학로연극 시크릿

매표소에서 티켓을 수령받고, 곰다방에서 공연시간까지 잠시 책을 봤어요. 같이 볼 지인이 공연 직전에 오는 바람에,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거든요. 정신병원 휴먼 코민디 공연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공연인지 그 기대감이 높아만 갑니다.

 

 

대학로연극 시크릿

공연 10분전, 밖을 보니 사람들이 줄 서서 있길래, 저도 나왔어요. 지정 좌석제가 아닌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티켓의 뒷면을 보니, 저렇게 떡하니 좌석이 나와 있더라고요. 앞면만 보고, 뒷면을 볼 생각을 못했네요. 그래도 일찍 들어가는 게 좋을거 같아, 그냥 계속 서 있었습니다. 나머지 한장의 티켓은, 늦게 올 지인을 위해 매표소에 맡겼거든요.

 

 

대학로연극 시크릿

공연장의 모습입니다. 에어컨 바람이 강하더라고요. 그런데 알고보니, 제가 앉은 자리 바로 옆 벽면에 에어컨이 있어, 더 강한 바람을 느꼈더라고요. 다른 분을 시원하다고 생각할때, 전 너무 추웠어요. 이번에는 좌석 운이 별로 없었네요.

 

 

대학로연극 시크릿

소극장 공연장은 등받이가 없어요. 더불어 간격도 좁아요. 다리가 긴 분들은 답답할 수 있을거 같지만, 좋은 공연을 보는거니깐, 좀 참아도 되겠죠.

 

 

대학로연극 시크릿

공연장 입구 문에 부착되어 있는 좌석배치도입니다. 소극장이라 생각했는데, 100명이 앉을 수 있는 규모네요. 보기엔 50명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소극장을 과소평가했나 봅니다.

 

 

대학로연극 시크릿

제때 들어가니, 선물을 주네요. 공연사랑 초대권이 뭘까?

 

 

대학로연극 시크릿

바로 옆 공연장에서 하는 연극 이솝야화 초대권과 특별할인권이네요. 이 티켓은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해, 초받지 못한 지인에게 드렸습니다. 제가 좀 착하거든요.(실은 저에게 초대권이 있던지라, 인심 쓰는 척하고 드렸어요^^) 

 

 

대학로연극 시크릿

5시 30분입니다. 바로 공연이 시작하겠구나 했어요. 그럼 지인과  같이 못 보는데라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본 공연 전에 출연진 중 한분이 나와 공연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바람잡이(?)을 하시더라고요. 공연 전부터 관객들을 엄청 많이 웃겨주네요.

 

 

대학로연극 시크릿

제가 카메라 들고 찍고 있는데,  바로 포즈를 취해주시더라고요. 이런 팬서비스까지 해주니, 공연을 아직 못 봤음에도 참 좋은 공연일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나왔죠. 참고로, 정신병원 환자로 나오는 장성만이랍니다. 자신이 누구 닮았냐고 물어보는데, 절대 이광수 닮았다고 하지 마세요. 누가 봐도 닮았는데, 본인은 원빈 닮았다고 생각하니깐요. 공연이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네요.

 

10분 정도 관객과의 시간을 갖은 후, 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지인이 들어오는 바람에 같이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공연 시간에 늦게 도착했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다음 시간 공연으로 볼 수 있게 해주니깐요.

 

 

대학로연극 시크릿

연극은 스토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자신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는 환자, 이광남. 그의 옛사랑 의사, 서인영. 정신병동의 듬직(?)한 반장, 원빈 닮은 장성만. 복장은 간호사인데, 누가봐도 환자같아 보이는 간호사, 진선미. 이들이 만들어 가는, 미친 세상에 대한 웃음과 눈물과 감동의 외침입니다. 연극 초반은 그냥 엄청 웃겨요. 대본과 애드립을 넘다들면서 관객들과 직접 소통을 하더라고요. 난 관객, 넌 배우가 아니라,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연극이더군요. 아~ 이래서 인기 있는 연극이구나 했어요. 그런데 앞 자리에 앉아야 참여하기 쉽습니다. 뒷자리는 그냥 박수 많이 치고, 많이 웃어줘야 하더라고요. 관객 참여는 앞에 앉은 분들만 가능하다는 사실 알아두세요.

 

연극이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이광남과 서인영의 사이가 밝혀지고, 서서히 진한 감동 코드로 변신한답니다. "울어본 사람이 웃을 수 있다", 이 대사는 원빈 닮은 장성만의 대사인데요. 명대사라고 생각해서, 바로 메모를 했어요. 소리내지 않고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 바로 적었습니다. 이렇게 안해면 생각이 안 날거 같았거든요.

 

 

대학로연극 시크릿

연극이 끝나고, 무대 인사만 하고 그냥 들어가서, 배우들을 예쁘게 담을 수 었었어요. 아마도 바로 다음 공연 준비때문에 그런거 같네요. 영화가 아니고, 연극이니 배우들에게 휴식이 필요할테니깐요. 

 

자이로드롭, 비서실장, 곰돌이 푸우, 미쳤어, 화성, 대통령, 레드썬... 시크릿에 대한 키워드입니다. 궁금하다면, 직접 공연장으로 고고씽하세요. 엄청 많이 웃었고, 자동적으로 물개박수가 나왔고, 십년 묵은 체증이 가실 정도로 시원, 통쾌했습니다. 내가 미쳐버린게 아니라, 세상이 날 미치게 만들어 버렸다는 생각이 드는 연극 시크릿. 애드립이 많은 공연이라, 다음번에 가면 어떤 애드립을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한번이 아닌 2번 이상 봐도 지루하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대학로연극 시크릿

다른 배우들을 들어가고, 진선미 간호사가 짧게 인사말을 해주네요. 어쩜 맛깔나게 연기를 잘하던지, 덕분에 아주 재미나게 봤습니다. 물론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어요.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고, 그냥 웃어 넘길 수 없는 얘기들도 나오지만, 웃다보면 어느새 빠져들게 되고, 그 웃음이 눈물로 전이되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찐~한 감동과 여운을 주는 연극 시크릿입니다.

 

 

대학로연극 시크릿

 팜플렛에 나와 있는 공연 스케줄입니다. 생각보다 공연 횟수가 많더군요.

 

 

대학로연극 시크릿

역시나 팜플렛에 나와 있는 약도입니다. 가장 간단하면서 잘 나와 있는 약도 같네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