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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둑들 – 범죄의 재구성의 긴박감도 타짜의 연기력도 전우치의 기발함도 없는!!

 

 

 

개봉 8일만에 400만이 넘었다고 하는데, 왜?? 도대체 왜??? 티켓파워가 대단한 배우들이 모여서 그런가? 아니면 최동훈이라는 감독때문에 그런가?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에, 감독에 대한 신뢰가 커 '나도 한번 봐주자'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망감이 더 크다. 정말 이렇게 밖에 못 만들었을까 싶다. 화려한 배우진이면 뭐하냐고, 볼거리만 가득할 뿐 스토리는 영 부실하니 말이다.

 

 

범죄의 재구성에서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에 매료 되기 시작하면서, 타짜에서는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에 빠졌고, 마지막으로 전우치는 기발함과 함께 전 작품과 조금은 다르지만 코믹함까지 안겨주었다. 그랬던 최동훈 감독이 전우치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도둑들, 한국판 오션스일레븐이라고 하는데, 그냥 훔치고 싶어 안달이 난 도둑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훔치려고 하는 사람은 참 많은데, 그걸 막으려는 사람은 별로 없고 죽이려는 사람만 많았던 결과적으로는 오션스 일레븐과는 완전 다르다. 조지클루니와 김윤석 어떻게 비교 할 수 있겠는가? 더불어 브래드피트와 이정재 더 이상은 비교하지 말자. 컨셉만 비슷할 뿐, 완전 다르다. 왜냐 영화 막판에 끈적끈적한 가족애를 담은 한국식 드라마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고 싶었으나, 아직 개봉 전이라서 그나마 재미 있겠지 하고 선택했다. 물론 재미는 있다. 좀 엉성해서 탈이지만… 차라리 전 작품들의 속편을 만들면 어떨까 싶다. 엔딩에서 매번 속편을 기대하게 하면서 끝을 내는데, 왜 속편을 만들지 않는건지, 역시나 이번에도 속편이 나올거 같은 뉘앙스를 풍기지만 이번엔 속지 않기로 하는 걸로.

 

 

 

 

 

화려한 배우진들로 티켓 파워는 대단했지만, 유독 왜 그녀가 나와야 했는가 싶다. 특히, 모 제품의 이름과 유사한 이름으로 해서 말이다. 요즘은 더빙하는 시대가 아닌, 동시녹음을 하는 시대인데, 유독 그녀만 나오면 더빙 느낌이 강하게 들고, 더구나 발연기를 감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몸으로만 보일뿐!! 역시 CF만 하세요 라고 하고 싶다. 영화에서 CF식 말투는 대관절 뭐냐 말이지. 그녀 덕에 연기 잘하는 해를 품은 그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기에 하는 말이다.

 

 

타짜에서 나왔던 배우들, 그냥 타짜에만 나오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넘 어색하잖아. 타짜에서 신에 들린 연기가 퇴색될 만큼 이번에는 뭐랄까? '당신 람보에요' 라고 하고 싶다. 그만큼 연기보다는 액션에 넘 치중한거 같고, 스토리가 어째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하면 다시 제 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살짝 비켜 나간듯, 흐름이 중간 중간 끊겨서는 보는 내내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드라마 본편 말고, 주말 재방송에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중요하지 않은 장면을 편집을 한다. 그때 갑자기 음악이 툭 끊기면서 다른 화면으로 바뀌는걸 보게 되는데, 왜 여기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냐고. 갑자기 음악이 툭 끊기더니, 완전 다른 내용으로 넘어가더군. 런닝타임을 맞춰야 되기에 그런 건가? 요즘은 2시간 훌쩍 넘기는게 기본이고 이 영화도 2시간이 넘던데, 조금 더 늘리고 다 보여주지 왜 급하게 편집을 했는가 싶었다. 만약 편집을 했더라면, 좀 매끄럽게 하지 말이다.

 

 

 

 

 

등장인물들이 다 주연배우급이니, 그들을 다 살려줘야만 할까? 최동훈 감독이라면 조금은 과감히 그들을 완전 조연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만약 이 영화가 해를 품은 달 이후에 제작됐다면, 잠파노가 그리 쉽게 사라지지는 않았겠지. 배우들보다 감독 때문에 선택한 영화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실망이 더 크다. 막판 30분을 위해 약 2시간을 참고 봐줘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나마 잠깐 잠깐 등장한 신하균이 있어 잼나게 봤다면,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카메오일까?

 

 

 

멜로모드로 시작해서 총질로 끝나는 도둑들!! 스티븐 시걸도 아니면서 참 안 죽고 잘 버텨요. 스피드한 전개에서 갑자기 등장한 씹던껌의 라스트는 대관절 무얼까? 그리고 뽀빠이, 앤드류, 잠파노, 조니는 죽지 않은거 같은데, 어떻게 됐을까? 한국 경찰은 왜 그 지랄을 떨어서 죽었을까? 영화를 편하게 봐야 하는데, 자꾸만 궁금증을 유발하니 영 불편하다.

 

 

 

좋은 영화는 두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그런데 도둑들은 나중에 명절 연휴에 TV에 방영한다고 해도 안 볼 테다.

 

 

 


도둑들 (2012)

The Thieves 
7.9
감독
최동훈
출연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임달화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35 분 | 2012-07-25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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