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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종로에 갈때면, 늘 언제나 항상 충정로 벙커1을 지나쳐 간다. 매번 가보고 싶었으나, 용기가 나지 않았다. 2019년, 뚜렷한 목표를 정한 건 없지만, 많이 웃고, 그동안 못했던 것들을 해보자고 다짐을 했다. 웃음은 일일 숙제(?)이니 제외하고, 첫번째 목표 달성이 막 이루어지려는 순간이다.


벙커1 대학로 시절에는 건물만 보고 있다가, 안에서 나온 총수를 보자마자 당황해서 황급히 자리를 떠난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또 그럴까봐, 여러가지 생각이 앞길을 막기 전에 무작정 안으로 들어갔다.  



다스뵈이다 2019년 첫 녹화 현장에 내가 왔도다. 20분 정도 일찍 왔고, 앞쪽에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가지 않고, 가장 뒤쪽 구석진 자리를 찾아가 앉았다. 남들이 앞에 앉으려고 애를 쓰는데, 여전히 부끄러움이 많은 1인이다. 



앞줄에 비해 엄청 썰렁한 뒷줄, 배너광고판이 있는 저 공간 어디쯤에 앉았다. 아무도 앉지 않은 뒷줄, 가장 처음 앉은 사람이 아닐까 싶다.



왠 피아노? 기존에 보던 무대와 많이 다르다. 미니콘서트가 있다는데, 아무래도 첫 녹화라서 그런 듯 싶다. 그런데 연주가가 피아니스트 김철웅이라고 한다. 설마 작년에 게스트로 나왔던 그분인가 했다. 이때만 해도 앞줄에 앉기가 많이 부끄러웠는데, 한번 더 가게 된다면 그때는 앞줄은 여전히 자신은 없고, 중간쯤에 앉지 않을까 싶다. 앞줄은 살짝 살짝 방송에 얼굴이 나오기 때문이다. 



원래 녹화는 5시부터라고 알고 있는데, 이날은 6시부터란다. 20분 정도 일찍 왔는데, 앞으로 한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 벙커1 구경했다. 방송을 보면, 게스트가 계단 아래로 내려오기에 장소가 지하라 생각했다. 좀 전에 본 사진처럼 복층 구조인 줄은 전혀 몰랐다. 무대 옆에는 음료나 맥주를 주문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리고 커다란 책장(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찍지못함)이 있는데 그곳에서 엄청난 굿즈를 발견했다. TBS 뉴스공장 페북에서 봤던 크리스마스트리 사진, 거기에 걸렸 있던 공장장 인형이 여기에도 있다. 사진으로 봤을때 살짝 징그러웠는데, 막상 보니 귀엽다. 판매용인 거 같은데, 차마 구입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잠시후, 더 엄청난 굿즈를 만나게 된다. 



두둥~ 총수 얼굴이 박힌 파우치 굿즈다. 순간 살까 말까 엄청 고민했다. 그런데 아직은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열렬한 팬은 아닌 거 같다. 도저히 차마... 우선은 여기 처음 온 걸로 만족을 하고, 다시 가게 되면 그때는 굿즈를 구매해야겠다. 사진은 옆자리에 있던 분이 구입을 했기에 양해를 구하고 찍었다. 



6시가 지났는데도 녹화는 아직이다. 그냥 방송으로 볼걸, 괜히 왔구나 하고 있는데, 무대에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아마도 곧 방송이 시작될 거 같다. 



요건 김규리 배우가 쏜 시루떡. 덕분에 든든했다. 



생각보다 혼자 온 사람들이 엄청 많다. 혼자라서 참 많이 부끄러웠는데, 옆자리에 앉은 혼자 온 어떤 분이 마시라고 하면서 주셨다. 제발 커피가 아니길 바랬는데, 뜨거운 아메리카노다. 카페인에 약한 1인이지만, 성의를 무시하면 안되니 홀짝홀짝 마시다, 밤새 잠을 설쳤다. 굿즈는 아니지만, 차마 총수 얼굴을 쓰레기통에 버릴 수가 없어 집으로 가져왔다. 영화티켓을 보관하는 박스에 잘 모셔뒀다. 



북한에서 천재피아니스트였다는데, 완전 인정이다. 클래식 전용공간이 아닌 곳에서 고퀄 음악을 듣다니, 귀가 호강을 했다. 총 4곡을 연주했는데, 방송에 다 나올지는 모르겠다. 만약 콘서트를 한다면, 갈 의향 100%다.



무슨 밀회의 현장같지만, 사실은 앉아있던 곳에서 윗 공간이 살짝 보였다. 총수 옆에 있는 분은 아마도 시루떡을 가져온 김규리 배우인 듯 싶다. 



미니 콘서트가 끝나고, 다스뵈이다의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같은 낯익은 그림이 등장했다. 



그리고 잠시 후, 드디어 김어준 총수가 등장했다. 렌즈에 줌기능이 있지만, 망원렌즈가 아니다. 일찍 왔는데도 뒤에 앉은 바부, 후회를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렌즈를 바꾸지 않는한, 이게 최선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스포 금지


들어! 요! 유행어 제조기


금강산 같이 가요~


아쉽지만, 관람은 여기까지다. 나머지는 방송을 통해서 봤다. 벙커1을 나오면서 속으로 의자가 불편하다고 투덜댔는데, 앉지도 못하고 서서 방청하는 분들이 엄청 많았고, 추운데도 불구하고 밖에서 보는 분들도 있었다. 처음이라 부끄러워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왔는데, 다음에는 맥주도 한잔하고 굿즈도 구입하고 중간줄에 앉아 끝까지 방청하고 싶다.



2시부터 4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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