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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도 먹고 싶고, 수제비도 먹고 싶다면, 칼제비를 먹으면 된다. 담백한 바지락 국물에 청양고추를 더하니 칼칼함이 더해졌다. 근데 과유불급이라고 넘 많이 넣었나보다. 국물을 먹으면, 바로 재채기가 나온다. 마포 도화동에 있는 선미옥이다. 



요즘같이 추울때는 그저 뜨끈한 국물요리가 최고다. 여기에 후루룩 후루룩 할 수 있는 면이라면 더더욱 좋다. 이름만 들었을때는 해장국이나 곰탕집인 줄 알았는데, 칼국수 전문이다. 



입간판에 나와 있다는 거, 주력 음식이라는 뜻일 것이다. 파전으로 끼니가 안되니 통과, 팥칼국수는 좋아하지 않는 팥이라서 통과, 그렇다면 선택은 얼큰칼국수다. 뜨끈하고 얼큰하게 요즘같이 추울때 먹기 딱 좋은 맞춤음식이다.



늦은 점심인데도 여전히 사람이 많다. 브레이크 타임은 없는 거 같고,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연령대가 참 다양하다. 국수는 누구나 다 좋아하는 음식이니깐.



칼국수도 먹고 싶고, 수제비도 먹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 고민을 하려고 했는데, 칼제비가 있다. 얼큰칼제비를 주문하려고 하는데, 아뿔사~ 2인 이상이라고 나와 있다. 다른 음식은 1인분이 다 되는데, 왜 하필... 얼큰이를 포기하고 바지락 칼제비를 주문했다. 



전부 국내산, 서울에서 보기 힘든 원산지 표시


빨강은 고추장, 나머지는 설탕과 소금으로 콩국수나 팥칼국수때문에 있는 거 같다.



반찬은 겉절이와 열무김치


꽁보리밥 등장이오


칼국수를 먹기 전에 보리밥부터 나왔다. 애피타이저가 밥이라니 참 올바르다. 주인장이 고추장을 조금만 넣고 비비라고 하니, 살짝만 두르고 열무김치를 더했다. 입 안에서 지맘대로 싸돌아다니는 보리밥을 찾아서 씹어줘야 한다. 메인은 아직 등장하지도 않았는데, 꽁보리밥에서 자주 올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바지락 칼제비 (6,500원)


얼큰이는 아니지만, 깔끔하고 담백함이 먹지 않았는데도 느껴진다. 해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 싶다. 



자잘한 바지락이지만,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데는 충분하다. 



밀가루만으로 만든 면발은 아닌 거 같다. 뭘 넣었는지 모르지만, 덕분에 밀가루 풋내가 나지 않는다. 면발이 도톰하지만,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수제비 역시 때깔부터 다르다. 아무래도 비법은 반죽인 거 같은데, 단골이 되면 그때 뭘 넣고 반죽을 했는지 물어봐야겠다. 처음왔는데, 이것저것 물어보는 건, 예의가 아니다.



국물이 맑은 이유는, 아마도 면을 따로 데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상태로도 충분히 담백하고 좋으나, 얼큰칼국수 대신 주문한거라 청양고추를 더했다. 청양고추가 있는지 몰랐는데, 센스있는 주인장 덕분에 담백함에 알싸함을 더했다. 



역시 청양고추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알싸함이 더해지니, 국물맛이 더 좋아졌다. 그리고 재채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조금만 넣어야 했는데, 너무 많이 넣었나 보다.  



아삭하고 시원한 열무김치는 칼국수를 일품 요리로 만들어내는 일등공신이다. 



열무김치만으로도 훌륭한데, 역시 칼국수에는 겉절이다. 그리고 별로 씹지 않았는데도 후루룩 후루룩 넘어가는 면발도 느무 좋다.



칼국수를 먹었으니, 수제비를 먹을 차례다. 투박한 생김새와 달리, 쫄깃하고 부드럽다. 칼제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똑똑한 사람일 거 같다. 덕분에 고민없이 두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었다.



자잘한 바지락 먹고, 칼국수 먹고, 수제비 먹고 그렇게 먹다보니 어느새 국물만 남았다. 국물까지 남김없이 다 먹으려고 했는데, 연신 재채기가 멈추지 않는다. 



얼큰칼국수는 못먹었지만, 아쉬움은 없다. 담백하고 칼칼한 바지락 칼제비를 먹었고, 오랜만에 제대로된 꽁보리밥을 먹었으니깐. 팥칼국수는 아직인데, 선미옥이라면 도전을 해봐도 될 듯 싶다. 다음에는 팥칼국수 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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