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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꽃무릇을 쫓아다닌지 3년정도 됐는데, 요즈음 분홍빛 물결이 대세란다. 제주도, 경주, 경기도 양주 그리고 상암동 하늘공원까지 분홍빛 물결을 볼 수 있는 명소다. 작년에는 사진으로만 봐서, 올해는 직접 보기위해 경주행 KTX를 예매했다. 다음주 출발인데, 과감히 취소했다. 왜냐하면 이미 만나고 왔으니깐. 경주 첨성대에 비해서는 덜하겠지만, 멀지 않아서 좋았고, 한적해서 좋았다. 구일역에서 내려 안양천으로, 핑크뮬리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하철 1호선 구일역 아래 안양천임당.

 

오호호~ 사진으로만 보던 분홍빛 물결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왜, 대세라고 했는지 실물영접을 하니 알겠다. 넓게 분포되어 있지 않아 살짝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볼 수 있으니 대만족이다. 



뒤를 돌아서 보니, 산책로 주변으로 핑크핑크 물결이 넘실댄다. 아~ 진짜 예쁘긴 하다. 



억새와 닮아서 분홍억새라고 한다는데, 마치 앙고라 털같다. 꽃무릇도 생김새가 참 신기했는데, 핑크뮬리는 더 강하다. 아무리 봐도 꽃처럼 보이지 않고, 핑크색으로 염색한 억새풀이랄까?



고척 스카이돔을 배경으로 찰칵.


핑크뮬리만 있는게 아니다. 황화코스모스도 있다. 산책로 주변에 있어 공간은 좁지만, 길게 이어져 있다.



황화코스모스가 끝나면 핑크뮬리


핑크뮬리가 끝나면 황화코스모스


고척교를 지나 오금교 방향으로 쭉 이어진 산책로다. 왼쪽에는 코스모스가, 오른쪽에는 백일홍이 있다.



검색결과 백일홍으로 나오덴데, 맞겠지.


촬영시간이 오전 8시즈음이다 보니, 아침햇살이 참 괜찮다. 가까운 곳이라 일찍 나올 수 있으니 좋다. 남들은 산책겸 운동을 하는데, 산책겸 꽃구경 중이다. 



내년에 마룬파이브가 내한공연을 한다는 고척스카이돔을 배경으로 다시 찰칵. 광클릭을 못해 이번에도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좀 더 희망을 가져볼까나. 



청계천에서 봤던 징검다리가 안양천에도 있다. 그런데 물살은 여기가 좀더 센 듯하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은 코스모스였는데, 이제는 핑크뮬리에게 그 왕좌를 물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산책로를 따라 가을 대표 꽃들이 끝없이 이어져있다.



단연코 올해 대세는 너다. 여기도 이렇게 좋은데, 양주 나리공원과 경주 첨성대는 얼마나 더 좋을까? 티켓 취소를 다시 취소해서 경주로 확 떠날까나.



양심은 어디다 쌈을 싸서 쳐먹었는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예쁘면 밟지 말고 그냥 바라만 보면 안되나. 인생사진 찍자고 안으로 들어간 거 같은데, 꺾인 핑크뮬리의 인생은 당신이 밟은 순간 끝났다. 



가까이에서 보려면 무조건 쭈구리고 앉아야 한다. 핑크뮬리 덕분에 앉았다 일어나는 운동은 열라 많이 했다. 



가을이 가을답게 가을가을하다.


혼자 왔으니 그림자를 이용해 인생사진을 남기다.

 

항동철길 이후로 비행기에 빠졌나보다. 보이면 무조건 찰칵이다. 저정도 높이면, 김포가 아니라 인천공항으로 가는 뱅기인 거 같다. 



안양천은 가을 볼거리 축소판인가? 억새까지 없는게 없다. 



고척교 위에서 바라본 안양천이다.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색색의 물결이 참 멋지다. 꽃무릇에 이어 황화코스모스와 핑크뮬리까지 가을 대표 꽃은 다 만난 듯 싶다. 이젠 남은 건, 단풍인가? 멋지게 물든 단풍을 찾아 길을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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