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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 이런 연애. 아무리 책이라도 읽으면서 욱하고 또 욱했다. 지은이가 넘 바보같았고, 본인이 처한 현실을 알면서도 놓지 못하는 그가 너무 미웠다. 놓으면 을이 아닌데, 을이 싫다면서도 자꾸만 을이 되어 버리는 그가 가엽고 딱했다. 공감이 돼야 하는데, 을의 연애를 한 적이 별로 없나 보다. 아니 을이었다가, 갑이었다가를 반복했던 거 같은데, 을보다 갑에 비중이 더 있었던 듯 싶다.


연애를 언제 했더라를 먼저 생각해야 하지만, 암튼 지금의 나에게 책 속의 주인공은 바보같다. 친구이자 동생이 이런 연애를 하고 있다면, 때려서라도 헤어지게 만들었을 거 같다. 혼자만 바보같은 연애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니깐. 걔가 아니어도, 더 좋은 사람은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아니면 을의 연애를 할바에는, 차라리 혼자 되는게 훨씬 더 좋다고 알려주고 싶다.




이런 언어 정말 싫다. 모르고 있던 거 아니잖아. 너도 그사람의 맘이 떠난 걸 알잖아. 그럼 더이상 붙잡지 말고, 너도 손 떼.




본인이 벌써 답을 알고 있다면, 아는데 그치지 말고, 실행에 옮기세요.




어른의 연애는 말장난임다. 가슴에 비수가 박혔다면, 곪아서 썩을때까지 그냥 두면 안되니, 도깨비신부를 찾지 말고 혼자서 뽑으세요.




이렇게 테스트까지 하면서 그사람의 톡을 기다려야 한다는게 넘 슬프다. 그리고 짜증난다. 을의 연애는 웹툰을 묶어서 단행본으로 만든 책이다. 200페이지가 넘지만, 몇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다. 그 몇시간동안 책속의 주인공이 내 친구, 내 동생, 내 사촌이라도 된 듯, 화가 많이 났다. "이 바부야~ 그만 헤어져."라는 말이 수도 없이 나왔다. 



솔직히 공감은 안됐다. 20대였다면, 충분히 공감이 될만한 내용이었을 텐데,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이라서 공감보다는 알려주고 싶다. "지금의 연애가 너의 인생에 있어 아주 작은 조각일테니, 그 조각에 신경쓰지 말라고. 더 큰 조각이 찾아와야 하는데, 작은 조각이 막고 있으니, 버려도 된다고. 지금 당장은 슬프고, 아프고, 괴롭고, 인생을 다 산 거 같지만, 여름이 가고 가을, 겨울이 오듯, 이또한 지나간다고."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도 어디가에서 을의 연애로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책을 선물로 주고 싶다. 버티는 연애는 그만하고, 화려한 싱글이 되거나, 더 나은 연애를 위해 과감히 혼자만 잡고 있는 그 손을 놓으세요!!



-매일경제신문사 매경출판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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