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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의 의무 / 납세의 의무 / 국방의 의무 / 교육의 의무는 국민의 4대 의무다. 이 중에서 납세의 의무를 거부했으면 좋겠다. 아닌 지난 9년치 세금을 돌려받고 싶다.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파파이스나 뉴스공장 그리고 나꼼수를 통해서 들었던 내용이긴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정말 꼼꼼하신 MB다.


국가를 자기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다니, 절대 망하지 않는 공기업을 이용해 엄청난 돈을 가져 가다니 참 대단하다. 경제를 잘 안다고 해서, 국민들을 위한 경제대통령이 될 줄 알았는데, 그에게 국민은 자신뿐인가 보다. 어쩜 그리도 야무지게 헤쳐드셨는지, 영화를 보는내내 분노가 치밀어 올라 참느라 혼났다. 


전쟁때 한강 다리를 폭파한 그를 시작으로 박조왕조를 하고 싶었던 그, 국립묘지에 묻히기 위해 쓰레기를 발간한 그, 친구인척 보통사람이라고 칭했던 그, 하나회 척결은 좋았으나 결국 경제를 파탄으로 만든 그, 10년간의 평화가 지난 후, 국가를 개인의 이익단체로 만들어 버린 그와 주사와 머리만 올려주면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그녀까지 참 파란만장하다. 누가 누가 잘났나, 뽐내기 대회를 한다면, 누가 1등을 할까나. 다른 건 몰라도, 자신보다 친구를 더 많이 챙겨준 그녀가 우정상을 받을 거 같다.



엄청난 저수지에서 농협이라는 작은 틈에 균열이 생겼다. 그곳만 노리면, 뭔가 나올 거 같은데, 같은데 하면서 지켜봤지만, 정권이 바꿔도 검은손은 여전히 있나보다. 청와대의 주인만 바꿨을뿐, 세상은 아직 촛불을 들기 전의 세상인 듯싶다.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긴 하지만, 너무 미미해서 잘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서도 이렇게 안타까운데, 정작 영화 주인공은 주진우 기자는 얼마나 속이 탔을까? 좀만 더 들어가면, 저수지의 실체를 알 거 같은데, 딱 한 발자국만 더 들어가면 될 거 같은데...



과연 그 저수지에는 얼마의 돈이 있을까? 죽을때 갖고 갈 것도 아니면서, 왜 그리고 욕심은 많은지, 그냥 적당히 해서 노후자금으로 쓰지, 그눔의 욕심이 결국은 본인의 앞길을 막게됐으면 좋겠다.


여전히 암울하고 불안하고 부정적이지만, 그래도 희망이란 걸 가져보고 싶다. 그들이 훔쳐간 돈, 캐나다 저수지에, 독일 저수지에 묻어 둔 돈,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을까? 만약 돈을 받게되면, 고마움에 삼시세끼가 꼬박꼬박 나오는 아담하고 작은 스위트홈을 주면 되겠지. 자유롭지 않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 거 같은데...



영화에서 코믹을 담당한 김어준 총수. 대학로에 벙커가 있던 시절, 벙커 근처에서 총수를 본 적이 있다. 그때도 역시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사인이라도 받을까 싶어 다가가려고 했다가 차를 타기에 그냥 멀찍이서 바라보기만 했었다. 부프로젝트의 마지막 영화인 인텐션, 이제 하나 남았다. 어떤 영화인지 알고, 두 영화와 달리 엄청난 파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니정부이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 



우리의 소원은... 저도의 추억을 쓴 그분도 함께 그리고 그분의 친구(하녀)도, 그리고 그분을 이용해 헤쳐먹은 모든 이들까지 다... 설마 감방 부족사태가 생기지는 않겠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책을 사고, 기사가 나오면 열심히 읽고, 좋아요 누르고, 공유하기 정도다. 끝까지 추적해서 꼭 저수지를 발견해주길 바래본다. 힘내세요 주진주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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