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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코스로 자주 갔던 두물머리, 다산유적지 그리고 팔당댐을 차가 아니라 배를 타고 갔다.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운영하는 팔당호 생태학습선이 그 주인공이다. 선택받은 자만이 체험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누구나 아무나 다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된단다. 그것도 모르고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했으니, 나두 참... 혼자만 특혜라고 생각하고, 엄청 좋아라하면서 생태학습선을 타고 팔당호 한바퀴를 했다.



팔당호 생태학습선은 한강수계관리기금 지원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생태학습선 체혐신청 



지금 저 물은 내가 마시고, 씻는 그 물과 같은 물이다. 잘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자꾸만 팔당호 주변 풍경에 눈길이 더 간다. 식수원답게 팔당호 주변은 개발보다는 보호를 하고 있어,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최근에 사라졌던 수달이 한강에 다시 나타났다고 한다. 수달은 맑은 물에서만 산다고 하니, 그만큼 한강이 깨끗해졌다는 의미겠지.



출발하기 전, 영화 타이타닉 따라하기 중. 사실은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줌으로 댕겨서 찍었다.



타이타닉 놀이는 그만, 출발한다고 하니 후다닥 배에 올랐다. 



한강유역환경청 1기 맑은 한강SNS기자단만을 위한 생태학습선. 일반 관람객과 다르게 우리만을 위한 생태학습선이다. 기자단이니, 해설사의 설명은 귀로 듣고, 사진 찍기에 바쁘다. 



양수리환경생태공원 - 팔당상수원보호구역 - 팔당댐 및 취수장 - 세미원 - 두물머리 - 족자도 - 소내섬 등 팔당호 한바퀴. 도착한 곳은 파란색으로 바뀌고, 이곳이 어떤 곳인지 해설사의 설명이 이어지는데, 사진 찍느라 바빠서 제대로 못 들었다. 왠지 한번 더 탈 수 있을 거 같으니, 설명은 그때 자세히 듣는걸로.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배는 달리고~



파란하늘과 빛나는 한강. 밖으로 나가서 찍고 싶은데, 안된단다. 



깨끗한 수돗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자연보호는 필수. 덕분에 팔당호 주변은 자연경관이 참 멋지다. 



족자도. 민물가마우지의 최대 서식지라고 하는데, 많아도 너무 많다. 유독 여기만 시커멓다. 이유는 새가 너무 많고, 배설물로 인해 초록색을 뽐내야 하는 나무는 죽은 거처럼 회색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소내섬이었던 거 같은데, 팔당호를 지키기 위해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가 됐다고 한다.



저기 뭐가 보이는가? 팔당호가 보인다.



팔당호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보여주기 위해서 배를 멈추고, 반돈 채수기라는 장비를 이용해 8미터 아래에 있는 물을 퍼올렸다.



작은 알갱이처럼 보이는 것은 플랑크톤으로 수질정화에 꼭 필요한 생물체라고 한다.




수질이 얼마나 좋은지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는 리트머스 반응지. 연한 빨강색은 나쁘고, 노란색은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란다. 분홍빛으로 나타나야만 좋은 거라고 한다. 즉, 팔당호 수질은 매우 좋고,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지난해 1~11월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는 1.3㎎/L로 전년 동기간과 동일하다.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는 3.9㎎/L로 전년 동기간(3.6㎎/L) 대비 약간 증가했을 뿐이라고 한다. 



계속 배 안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남들보다 빠르게 먼저 올라가서, 후다닥 인증샷부터 남겼다.



팔당댐을 여기서 볼 수 있다니, 신기하고 또 신기하다. 




팔당호가 깨끗하게 유지되야 하는 이유는 수도권 2,300만 명을 책임지고 있는 생명수이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족자도. 이곳만 유독 을씨년스럽다.



언제나 저기에 서서 팔당호를 바라봤는데, 여기서 두물머리를 바라보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저들은 알까? 생태학습선은 누구나 다 체험할 수 있다는 걸.



배움과 즐거움이 다 있는 체험, 팔당호 생태학습선. 지금까지 마셨던 물이 어떤 물인지 이제서야 제대로 알았다. 수도요금을 직접 내본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수도요금 내역을 보면 물이용부담금이 있다. 이는 상수원 지역 주민의 지원 사업 시행, 수질개선사업 촉진, 상수관련사업의 재원 마련, 물자원의 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9년 8월부터 도입된 제도이다. 현재 한강, 영산강 수계는 t당 170원, 낙동강, 금강 수계는 160원을 부과한다(ⓒDaum백과). 


솔직히 이런게 왜 필요한가 했는데, 지난번 원전하나줄이기 시민토크콘서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했던 말씀이 생각났다. 에너지 수요도시인 서울시는 에너지 공급도시인 당진시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 당진시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초대형 화력발전소에 500개가 넘는 고압송전탑까지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한강청 기자단 면접때, 물이용부담금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었다. 그때는 왜 내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왜 내야 하는지 의문이 더 들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는 중이다. 이번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물이용부담금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볼 생각이다. 긍정이 될지? 부정이 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제대로 알게되면 답이 나오겠지.



만족도 설문지를 끝으로 생태학습선 체험은 끝이 났다. 무료체험이니, 가을 팔당호를 보기위해 한번 더 와야지.



세종시가 아니라 하남시에 있는 한강유역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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