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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초록이지만, 5월의 초록은 그렇게 진하지도 않고, 또 그렇게 흐릿하지도 않는, 여리여리한 초록이다. 초록이 가장 예쁜 5월에 떠난 담양. 담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곳. 우거진 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었던 그길, 메타쉐콰이아 가로수길이다.



담양 메카쉐콰이아 가로수 길. 8~9년 전에 왔던 곳인데, 정말 오랜만에 왔다. 곧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이렇게 늦을 줄 몰랐다. 



이때가 2월이었나? 이게 뭐야! 유명하다고 해서 왔는데, 아무것도 없잖아. 그렇게 툴툴대면서 걸었다. 내 기억 속 메타쉐콰이아 길은 이랬는데...



오호~ 완전 다르다 달라. 다 때가 있다고 하더니, 담양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은 5월이 시즌인가 보다. 이렇게 멋진 곳을 아무 것도 모르고 툴툴대기만 했으니, 참 바부스럽다. 



입장료를 안 받았던 거 같은데, 이제는 받는다. 그냥 가로수길인데 굳이 입장료까지 내야하나 싶지만, 5월에 왔다면 충분히 낼만하다. 그정도의 가치는 있는 곳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5월의 녹색.



강렬하고 뜨거웠던 햇살도 여기서는 순한 (태)양이 된다. 



여리여리한 초록. 싱그러운 초록. 아잉~ 좋아라.



터널 아닌 터널로 변해버렸다. 실제로 보면 더 터널처럼 보이는데, 장비의 한계때문인가 보다. 그래도 나름 터널같다고 우기는 중.



노출을 한단계 올렸을 뿐인데,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왠지 비현실적인 그런 느낌이 든다.



요건 완벽하게 현실적인 느낌. 가족 또는 연인들과 함께 온 사람들, 인물사진 찍느라 바쁘지만, 난 인물보다는 풍경이 좋다.



길에서 살짝 벗어나도 좋다. 노출을 과하게 줘도 나쁘지 않다. 잡념은 사라지고,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걷기만 했다. 쭉 이어진 가로수 길이고, 같은 나무가 계속 반복되는 길인데, 참 신기하다. 걸을때마다 새롭고, 걸을때마다 차분해진다.



'초점을 어디에 맞춘거니?' 그런데 나쁘지 않다.



원래 이런 곳이었는데, 8~9년 전에 한번 오고 안왔다니, 나도 참... 



가로수길 옆에는 어린이 메타쉐콰이아 나무들이 있다.'더 많이 먹고 쑥쑥 자라서, 멋진 그늘을 만들어 주는 어른 나무가 되어라~'




자꾸만 걷게 만드는 걷기 충동 유발 지역이다.



굳이 쉴 필요는 없지만, 한번쯤 쉬었다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곧 죽녹원으로 이동할테지만, 아직까지는 여기가 으뜸이다.



중고딩 정도쯤 되는 메타쉐콰이어 나무.





낭만에 로맨틱을 더한 듯.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누구보다 천천히 남들과는 다르게 걷었더니 드디어 성공. 



꽃반지 하나 만들어볼까? 그런데 받아만 봤지, 직접 만든 적이 없어서 못하겠다.



안녕~ 메타쉐콰이아 길! 안녕~ 5월의 녹색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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