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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순천에 왔으니, 새로운 곳을 찾아야 하는데, 딱히 갈만한 곳이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아니라, 여행벗님이 그렇다. 점심을 먹고 보성 녹차밭으로 가야 하므로, 예전에 갔던 곳 중에서 고르기로 했다. 현재 위치가 순천만 국가정원이니, 여기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다. 순천만 외식1번가다.



작년에 달큰한 돼지갈비찜에 맛깔난 밑반찬까지 만족했던 곳, 순천만 외식1번가. 점심특선으로 차돌발이 된장찌개를 한단다. 차돌된장에 고등어구이, 수육 등이 나온단다. 돼지갈비찜은 작년에 먹었으니, 올해는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먹어야겠다. 



전라도 으뜸 맛집이란다. 그냥 맛집도 아니고 으뜸이란다.



물은 셀프가 아니지만, 밥 추가와 후식인 식혜는 셀프다. 



이 집의 장점은 공간이 넓직해서 좋다. 단점은 혼밥은 좀 무리일 듯. 돼지갈비찜에서 차돌박이 된장찌개로 바꾸고 안으로 들어왔는데, 메뉴판을 보니 다시 흔들린다. 왜냐하면, 점심특선에 돼지갈비찜이 있다. 가격은 둘다 8,000원으로 동일. 집에서도 자주 먹는 된장찌개를 굳이 여기서 먹을 필요가 있을까? "사장님, 돼지갈비찜 2인분 주세요."



작년과 비교해보니, 반찬은 퀄리티의 차이가 있을뿐 개수는 동일하다. 작년에는 코다리찜이 나왔는데, 올해는 점심특선이라서 있어보이는(?) 밑반찬은 없다. 



더덕일까? 도라지일까? 내 느낌은 도라지 무침. 



커다란 꼬막 무침이 2개. 벗님이 양보해서 다 내꺼다. 벗님이 사는 곳이 벌교다. 이보다 더 좋은 꼬막을 겁나 많이 먹었으니, 나에게 양보하는 건 당연지사. 



여기 샐러드는 참 상큼해서 좋다. 이외 나물무침, 어묵볶음, 배추김치, 버섯볶음, 마늘종볶음, 콩나물무침 그리고 시원한 열무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왔다. 



2.5인분이라고 해도 될만큼 양이 많다.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하더니, 한번 먹어봤다고 씨익~ 웃음부터 나온다.



갈비찜이니 고기가 맛있어야 하지만, 넙대대한 저 당면, 은근 매력적이다. 작년에 당면때문에 배가 불러서 볶음밥을 못 먹었다고 했는데, 올해도 역시나 고기보다 당면에 먼저 손이 간다. 



까꿍~ 거칠어 보이는 너란 녀석, 입 안에 들어오면 스르르 부드럽게 무너지는 너란 녀석이 참 좋다.



나름 플레이팅에 신경쓴다고 빨강(대추, 고추)과 녹색(쑥갓)의 조화 그리고 돼지갈비 가운데 귀요미 조랭이떡까지 누가 했는지 참 잘했다.



뼈가 쏙~ 부드럽게 잘 빠진다. 먼저 당면부터 후루룩 쩝쩝을 하고, 부드러운 갈비는 그냥 먹어도 좋고, 밥과 함께 먹어도 좋다. 자박자박하게 남은 국물은 밥에 넣고 쓱쓱 비비면 된다. 남은 고기 한점 올려서 다시 또 밥과 함께 먹으니, 새벽부터 서울서 힘들게 온 보람이 느껴진다. 사진에는 없지만, 당면보다 달큰한 갈비찜 국물을 흠뻑 먹어 고기와 때깔이 같은 무조림, 절대 놓치면 안된다. 


든든하게 먹었으니, 보성 녹차밭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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