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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암도 좋지만, 솔직히 그 곳에서 바라본 섬진강과 지리산이 더 좋았다. 보면 볼수록 지리산이 명산이라는 걸, 섬진강은 바다와 같다는 걸 느꼈다. 정말로 이렇게 좋은데, 지리산을 등반할 자신은 여전히 없다. 



사성암으로 가기 위해서는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사성암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앞뒤가 똑같은 어떤이의 아들처럼 코너링을 진짜 아주 잘해야 한다. 만약 여기서 시험을 봤다면 떨어졌을 거 같은데, 암튼 험난한 코너링 구간을 통과해 사성암에 도착을 했다.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 내려올때 버스를 못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을버스에서 내려 사성암까지 걸어서 가야 한다. 오르막이지만 그리 힘든 구간은 아니다. 



4월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라서..



아무리 생각하고, 다시 또 생각해봐도 패키지, 단체 관광은 하지 말아야겠다. 다 같이 움직어야 하건만, 꼭 이렇게 단독플레이를 한다. 아마도 누군가의 사진에 찍히기 싫다는 불굴의 의지가 강해서 그런 듯 싶다. 그러니 더더욱 단체보다는 나홀로 여행을 해야 하나보다.



사성암이 생각보다 꽤 높은 곳에 있다. 차로 왔기에 체감을 하지 못한 거 같다. 이러니 기도는 안하고, 풍경에 빠졌지.



사성암으로 오르는 중. 역시 남들보다 먼저, 앞장서서 앞으로~



저 아래 뭐가 보이는가? 섬진강이 보입니다. 



기암절벽에 지어인 사성암. 어떻게 저런 곳에 암자가 있을 수 있을까? 참 신비롭다. 화엄사의 말사로 처음에는 오산사(鼇山寺)라고 했지만, 신라의 원효(元曉)와 연기도선(烟起 道詵), 고려의 진각(眞覺), 국사혜심(慧諶)이 이 절에서 수도했다 하여 이들 네 스님을 기려 이름을 사성암이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단체 여행에서 불편한 점, 스케줄을 내맘대로 조절할 수 없다. 어렵게 왔으니, 사성암의 모든 곳을 다 보고 싶은데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해설사(가이드)가 오른쪽과 왼쪽 중 선택을 하라고 하면서, 슬며시 왼쪽을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오른쪽이 더 궁금하지만, 단체여행이니 어쩔 수 없이 남들따라서 왼쪽으로 향했다.



한가지 소원이 꼭 이루어지는 곳이란다. 그런데 갓바위, 해동용궁사, 보리암 등 여기도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고 한다. 여기서 한가지, 저기서 한가지 그렇게 하다보면, 모든 소원이 다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데 불심이 부족한지 그런 적이 없다.



바로 옆에 이렇게 멋진 절경이 있는데, 불심이 부족할 수 밖에...



가지 못한 곳에 대한 아쉬움은 언제나 크다.



소원바위라고 한다. 노란 카드에 소원을 적으면 되는데, 찍히는게 싫어 안했다. 



산왕전. 매직아이는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지만, 부처님 얼굴은 찾았다.



산왕전 옆에 있는 작은 동굴. 들어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넓다.



촛불의 힘은 위대하다. 



산왕전을 지나면 전망대로 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온다.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전망대는 포기하고 내려가기로 했다. 화장실 들어갔다가 그냥 나온듯한 느낌이지만, 단체여행이니 어쩔 수 없다. 마을버스가 정차되어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오산활공장이다. 



제대로 보지못한 아쉬움으로 인해 계속 툴툴거렸는데, 활공장에서 도착하니 싹 사라졌다. 이런 멋진 전망을 가져다 줄거라 전혀 생각지 못했기에, 방언이 터졌다. "아, 이건, 와, 이건, 야, 이건 진짜, 와~~~" 진짜 바다같은 강, 섬진강이다.



위로는 지리산이 딱~ 저 중간쯤이 노고단이고, 그 옆으로 성삼재가 있다고 하던데, 오르지 못하는 곳이라서 열심히 바라봤다.



파노라마 각인데, 어찌 안 찍을 수 있을까? 



패러글라이딩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하고 싶어졌다. 활공장에서 바라본 전망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하늘 위에서 섬진강을 바라보면 이보다 백만배는 더 좋을 거 같기 때문이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그때가 온다면 이번에 제대로 못본 사성암에 한가지 소원까지 꼭 빌어야겠다.



올라갈때는 오른쪽으로 내려올때는 왼쪽으로~ 



또다시 엄청난 코너링을 견디면서 산아래로 내려왔다. 주차장 근처에 있는 작은 장터, 아무래도 관광지라서 조금은 비싼 듯 싶다. 지갑도 없고, 살 생각도 없으니, 다음 여행지인 운조루로 Go~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사성암이지만, 오산활공장에서 바라본 섬진강은 정말 최고였다. 지리산과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맘껏 느꼈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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