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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아니고, 서울밤도깨비 야시장이 돌아왔다. 올해는 여의도를 비롯해, 동대문 DDP, 청계천, 반포, 청계광장에서 야시장이 열린다. 서울미디어메이트로서 도깨비를 만나러 첫날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사람이 많을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 그저 카메라 하나 딸랑 메고 갔던 나 자신을 저주했다. 덕분에 서울밤도깨비 야시장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찾았다. "일찍, 여럿이, 따뜻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설마 첫날부터 사람이 많을까 했는데, 오호~ 장난이 아니다. 오후 6시부터 야시장이 열리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조금 일찍 도착을 했다. 야시장 분위기는 아직 아니지만, 늦었더라면 시장구경을 제대로 못할 뻔 했다. 사람이 더 많아지기 전에, 야시장 탐색을 서둘러 시작했다.



운영부스. 야시장 소개 책자를 나눠주기도 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의료지원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를 외치던 그 도깨비와는 많이 다르지만, 친근하고 귀여운 도깨비 캐릭터가 맘에 든다.



서울밤도깨비 야시장 여의도 월드리버마켓 장소는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분수 주변에서 열린다.   





야시장답게 먹거리 천국이다. 스테이크와 쉬림프 그리고 쿠바샌드위치, 비빔밥(볶음밥), 닭발, 팟타이, 햄버거, 규카츠, 치킨, 떡볶이 등등 청춘들이 좋아할만한 먹거리로 가득이다. 이중에서 대세는 고기와 새우 그리고 수제햄버거로 벌써부터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장사진을 이뤘다. 푸드트럭 앞을 지날때마다 맛난 냄새로 인해 자꾸만 코평수가 커져만 간다. 


하루에 이 모든걸 다 먹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거 같은데, 가능보다는 불가능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기나긴 기다림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3월부터 10월까지 야시장을 한다고 하니, 아무래도 불금마다 여의도로 와야할 듯 싶다.



푸드트럭 옆으로는 다양한 핸드메이드 코너가 있다. 사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예쁜 상품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괜찮아~ 고마워~ 사랑해~라고 쓰여있는 작은 캔들, 내가 나를 더 많이 사랑해주기 위해 사랑해를 쓱 샀다.



서울밤도깨비 야시장을 제대로 즐기는 법 하나, 일찍. 오후 6시부터 야시장이 시작되지만, 6시를 딱 지킬 필요는 없다. 일찍 오는 사람이 더 많은 먹거리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테이블이 준비가 되어 있으니, 명당자리를 자치하기 위해서라도 일찍 와야 한다. 



서울밤도깨비 야시장을 제대로 즐기는 법 두울, 여럿이. 혼자보다는 둘이 좋고, 둘보다는 셋, 넷, 다섯 등등 많아야 좋다. 인기있는 푸드트럭은 무조건 줄을 서야 한다.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으므로, 여럿이 와야만 더 많은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 둘이 왔다면, 무한 반복을 하면 된다. 첫번째로 줄을 섰던 곳에서 음식을 산 후, 두번째로 줄을 선 곳에서 첫번째 음식을 먹으면 된다. 그렇게 줄서서 먹고, 또 줄서서 먹고를 반복하면 된다.



서울밤도깨비 야시장 제대로 즐기는 법 세엣, 따뜻하게. 봄이 왔다고 하지만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매세운 강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패딩점퍼가 생각날 정도로 많이 춥다. 무릎담요는 필수이며, 차디찬 땅바닥에 털썩 앉을 수 없으니 돗자리도 필수다. 매세운 강바람은 무릎담요가, 찬디찬 땅의 기운은 돗자리만으로 충분하겠지 했는데, 텐트 앞에서 무너졌다. 텐트를 준비한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야시장 고수다.



서울밤도깨비 야시장을 제대로 즐기는 법 네엣, 철저하게. 야시장 내에서 술을 판매하지는 않는다. 야시장 근처에 편의점이 있긴 하지만, 야시장에 오기 전에 마트부터 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다. 편의점보다는 마트가 조금은 더 저렴할테니깐.




기다긴 기다림 끝에 쟁취한 음식들. 


야시장내 음식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6,000원에서 13,000원 정도 했던 거 같다. 야시장이라고 하면, 다양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거 같다. 가족보다는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온 2~30대가 많았는데, 맛도 맛이지만, 가격까지 착하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푸드트럭에 따라 카드가 되는 곳이 있고, 안 되는 곳도 있으니, 현금을 따로 준비해 가야 한다.



서서히 밤이 찾아오고, 길었던 줄은 더더욱 길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야시장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야시장 첫날이자 불금이었던 24일, 젊음을 그리고 청춘을 물씬 느끼고 왔다.



야시장 곳곳 분리수거함이 준비되어 있다. 맛나게 먹고, 신나게 즐겼다면, 깔끔한 뒤처리 역시 필수다.



서울밤도깨비 야시장을 제대로 즐기는 법, 일찍, 여럿이, 따뜻하게, 철저하게~ 그리고 뒤처리는 깔끔하게~ 



▣ 서울밤도깨비 야시장 여의도 월드리버마켓, 2017. 3.24~10.29, 매주 금 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출구에서 도보 약 600m, 여의도공원(19-138)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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