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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보다는 수제비를 좋아한다 그런데 수제비는 엄마표 수제비가 젤 맛있다. 고로 밖에서 먹는다면, 수제비보다는 칼국수다. 작년에 닭개장 칼국수를 먹고, 이거 참 괜찮은데 했었다. 그렇다면 육개장 칼국수는 어떨까? 생각만하면 답이 안 나온다. 먹어봐야 그 맛을 아는 법. 신도림에 있는 종로할머니 칼국수다.



신도림역 근처, 푸르지오 상가에 있는 칼국수집. 원래는 옆옆에 있는 국수회관에 가려고 했다. 멸치육수로 시원하게 만든 잔치국수도 좋지만, 오늘은 왠지 칼국수를 먹어야 할 거 같다. 



할머니 칼국수라서 시골느낌이 날 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깔끔 평범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앞에 앉아 있던 남성분이 쳐다보는거 같아, 카메라 렌즈를 아래로 내려서 담았다.



종로 3가에 있는 칼국수는 찬양집밖에 모르는데, 여기도 있었나 보다. 종로할머니 칼국수는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해, 나오는데 시간이 걸린단다. 괜찮다. 이정도는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 메뉴판 옆에 있는 작은 안내문, "당일 제조한 육수와 면을 고집하며, 생육수와 생면을 사용하고, 스프나 파우더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오호~ 마인드가 참 맘에 든다. 



칼국수를 더 맛나게 먹기 위해서는 김치 특히 겉절이가 중요하다. 



달달한 배추와 칼칼한 양념, 칼국수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음식을 남기면 안되니깐, 조금씩 덜어 먹는게 좋다. 수저와 냅킨은 테이블 옆 서랍에 있다.



육개장 칼국수(7,000원) 등장. 



음... 음... 음... 새빨간 국물일거라 생각했는데, 뭔가 약하다. 건더기에 비해 국물이 많아 보인다.



푸짐한 양은 맘에 드는데, 국물때문에 그런건가 싶다.



국물이 많긴 하지만, 내용물도 많이 들어 있다. 그래도 그동안 먹었던 육개장과는 많이 다르다. 육개장이 아니라 육개장 칼국수라서 그런가 싶다. 우선 국물부터, 깔끔 담백 칼칼은 아니고, 묵직 텁텁에 가깝다. 그런데 또 그렇게 묵직하거나 텁텁하지는 않다. 육개장 맛이 나는 거 같기도 하고, 또 안나는 거 같기도 하고, 묘한데 이상하게 끌린다. 왜 국물이 많은지 알 거 같다. 이게 무슨 맛이지 하면서 자꾸만 국물을 먹었기 때문이다. 



주문과 동시에 면을 뽑고 만들다고 하더니, 오호~ 여기 면 쫌 괜찮다. 풀어지지 않고 탄력있고 쫄깃하다. 국수를 먹을때는 몇 번 씹지 않고 후루룩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칼국수는 씹어줘야 한다. 쫄깃힌 식감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용물이 좀 부실하지만, 칼국수 면이 모든걸 다 커버해준다. 



육개장 칼국수이니 겉절이는 필요없겠지 했다. 하지만 아니다. 간이 강하지 않아서, 겉절이와 함께 먹어도 괜찮다. 역시 칼국수에는 겉절이가 최고다. 그나마 육개장 칼국수라서 적게 먹었지, 일반 칼국수였다면 테이블에 놓여있던 겉절이 한통을 다 먹었을 거 같다.



완칼. 국물이 많다고 투덜댔는데, 나도 모르게 그릇채 들고 국물을 마셨다. 그리고 엄청난 포만감을 안고 일어났다.


칼국수가 나오기 기다리면서, 메뉴판을 정독했었다. 메밀막국수에, 왕만두에, 들깨수제비에, 매생이 칼국수까지 좋아하는 메뉴가 너무 많다. 쫄깃한 면이 맘에 드니, 왠지 출근도장을 찍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체인점이라서 살짝 불안했는데, 이정도 퀄리티라면 나쁘지 않다. 매생이 칼국수도 괜찮아 보이던데, 다음에는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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